문화재청 긴급 보수비 지원
해남군, 영인본으로 임시대체

누수로 인해 비가 샌 고산윤선도 유물전시관에 대해 해남군은 긴급 보수에 나섰다.
누수로 인해 비가 샌 고산윤선도 유물전시관에 대해 해남군은 긴급 보수에 나섰다.

 

100억원이 투입된 고산윤선도 유물전시관이 누수로 인해 잠정 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문화재청이 긴급 보수비 명목의 보수공사설계비 8,000만원과 문화재 보존상태에 대한 전수조사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해남군은 보수공사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예산에 보수공사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고산윤선도 유물전시관은 2010년 국비와 도비 각 50억원이 투입돼 지상 1층 지하 1층 한옥 구조로 다목적실, 영상실, 수장고를 갖춰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국보 240호로 지정된 윤두서 자화상을 비롯해 고산윤선도 수적과 문서(보물 482호), 노비문서(보물 483호), 해남윤씨 가전고화첩(보물 481호) 등 해남 윤씨 조상들이 남긴 1775점의 유물이 보관 및 전시돼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간헐적인 누수가 발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해남윤씨종가에선 500년 역사를 간직한 유물 대부분이 온도와 습도에 예민한 서적 종류가 많다며 신속한 보수와 유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요구하며 전시관을 폐쇄했다. 
이에 해남군은 문제가 된 누수 보수공사는 마친 상태며 누수가 발생한 제2전시관 유물들은 수장고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0일과 25일 나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정광용 교수 등 전문가가 연달아 방문, 고산전시관 상설전시실과 수장고의 유물 보존상태를 점검했다. 
3일 현재 문화재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1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전시관이 10년 만에 누수로 인해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문화재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군 관계자는 “임시적으로 누수를 보수한 상태로 추가예산을 편성해  벽과 옥상 등 건물 전체의 방수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보수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요 문화재 15점은 수장고에 보관하고 그 자리는 영인본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유물 등의 소유는 윤씨 종가이기 때문에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남윤씨종가는 임시방편이 아닌 보수공사와 유물보관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전시관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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