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중학교 2학년 최선영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포장지를 뜯으려다가 세게 뜯어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린 적이 있나요? 이런 사소한 일 말고 혹시 다음 날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되는 시험이 있는데 날짜가 헷갈려 공부를 못하고 시험 봤다가 망한 적이 있나요? 이렇게 사소한 일들이 모이면 그날 하루가 불행하다고 느끼진 않나요? 물론, 앞에 얘기했던 것보다 더 힘든 일이 있을 수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행이란 행복하지 않음. 또는, 좋지 않은 일로 인해 괴롭거나 슬픔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저는 대여섯살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그 어린 나이에 베트남에 나가 2~3년 정도 살다가 한국에 왔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베트남에 간 나머지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할 줄 몰랐고 알아듣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전 나이보다 한 살 적은 동생들과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년에 올라가던 시기에 저희 아버지께선 재혼을 하셨고 제가 4학년 때 막내동생이 태어났습니다. 나이가 꽤 있었던 때라 부모님이 일하고 안 계실 때면 막내동생은 저와 제 동생이 툭하면 보곤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의 취미 생활은 자연스레 줄게 되었고 중학생인 지금 학업까지 겹치게 되어 저의 취미 생활은 거의 없어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때, 참 불행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왜 나만 친구들과 나이가 다르게 태어났을까?’, ‘아빠는 왜 재혼해서 나만 힘들게 할까?’라고 생각하며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전혀 원망스럽지도 않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한 학년 낮게 입학하여 제 자신과 잘 맞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게 되고 고민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엄마도 생기니 행복하기만 합니다. 
더 나아가 제가 아이돌이란 것을 접하게 될 수 있었던 것도 내 주변 친구들이 아이돌을 많이 좋아한 덕분에 지금 제가 좋아하는 방탄, 몬스타엑스, 빅톤을 알게 되고 슬픈 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영상을 보며 힘든 일들을 다 떼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영상들을 보며 멤버들이 하는 D.I.Y를 보며 재료들을 사서 주말에 시간을 내 하기도 하고 운동하는 영상을 보면 공부방을 갔다 오고 난 뒤 가끔씩 운동하기도 합니다.
그때는 분명 불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거나 시간이 지나서 보면 생각보다 불행이 크지도 않고 오히려 불행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다고 낙담해 하지 마시고 앞으로 다른 불행들이 닥쳐오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 모든 불행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다가오는 불행들은 아무것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일들을 좋은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해남군 청소년 에세이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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