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일로만 국한
해남 청사진 놓고 판단해야

풍력이 들어설 서쪽땅끝은 아름다운 해안 때문에 해남군도 적극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풍력이 들어설 서쪽땅끝은 아름다운 해안 때문에 해남군도 적극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구성리 솔라시도에는 부지 면적 약 158만㎡(약 48만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됐다. 98M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 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혈도간척지는 동양 최대 규모인 176만평 부지에 400MW급 육상·수상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화원면 매월리 일대에는 65메가와트 규모 25기의 육상풍력발전소 건립이 추진 중이다. 소규모 신재생에너지에서 이젠 대규모 사업들이 해남군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화원풍력은 산자부로부터 전기발전 허가를 받았다. 이젠 각종 개발허가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문제는 풍력으로 주민들 간 찬반갈등이 심하지만 해남군의 역할은 없다는 것이다.
화원면 서쪽땅끝에 들어설 풍력은 해남군에서 경관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안가에 들어선다. 
해남군은 화원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연면적 1만1600㎡ 규모로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춘 리조트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어 서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시아노 관광단지 인근에 위치한 목포구등대를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 중이다. 
또 신안군 천사대교와 연계한 신안 압해도~화원 매월리~목포 달리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도 2021년부터 추진된다. 목포로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화원 서쪽땅끝은 해남의 새로운 관문으로 떠오르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관광정책에 풍력이 어울리는 것이냐이다. 
화원 풍력은 주민들간 찬반갈등을 빚으며 지역민들의 문제로만 국한돼 있다. 해남땅에서 이뤄지는 이러한 사업이 해남군과 무관할까.
해남군의 향후 청사진과 해남군 전역을 놓고 그리는 공간 디자인적 영역에서 이러한 시설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해남군에서 이뤄지는 대규모적인 사업인데도 해남군은 지역민들의 문제로만 바라본다며 주민들간의 찬반 갈등을 떠나 해남군의 청사진을 놓고 이러한 시설이 맞는지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적 타당성 운운 이전에 화원 풍력이 해남군이 추진하는 서쪽땅끝개발 정책과 어울리는지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해남군의 적극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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