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진행하는 블루이코노미는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 뉴딜과도 일맥상통하며 비교적 개발이 더딘 전남도의 미래전략 사업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재생에너지를 백분 활용해 화석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고 거기에 첨단기술이 더해 다양한 일자리는 물론 농업분야의 비약적인 발전과 AI융합 안전 확보, 영농 디지털시스템 등 새로운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해남군은 전문기관 및 민간기업과도 MOU를 체결해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문제는 과거 비슷한 형태의 국책사업이 많았고 대부분 민간투자 실패와 정부정책의 변화로 용두사미로 끝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호텔 5곳, 펜션단지, 쇼핑센터, 오락시설, 휴양시설, 유람선터미널, 휴양촌, 별장촌을 만들겠다던 오시아노관광단지를 보자. 1992년 시작해 지금까지 기반산업에 3,000억원을 투입했지만 핵심인 민간투자 부분이 실패하면서 20년이 넘도록 골프장과 야영장 외에 허허벌판이다.
애초 계획했던 민간투자 부분이 모두 중단된 것도 있지만 2008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지침이 바뀌면서 신규 개발사업이 모조리 중단됐다. 
당초 동북아 관광거점을 꿈꾸며 야심차게 추진한 서남해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조성사업(J프로젝트)은 구성, 삼호, 삼포 지구 등 3개지구에 조성비만 1조870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신재생바이오시설, 의료시설, 컨벤션센터, 마리나, 휴양시설 등을 갖춘 도시를 2025년까지 모두 완료한다고 홍보했다. 경제효과는 15조원에 이르고 15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
하지만 현재 구성지구에 남겨진 것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정부와 민간투자를 이끌어 군민을 위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목표는 어느새 온대간대 없고 기업의 손익에 이리저리 표류하는 해남군만 남게된 것이다.
또다시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이번에는 해남의 백년을 책임질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미래정책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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