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사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팔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제일중 3학년 2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하루 2~3명씩 교대로 군고구마 장사를 하고 있다. “이젠 부모님께 용돈을 달라고 하기 미안하잖아요.”라고 말하는 강경두 군은 스스로 용돈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로 군고구마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일해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6만원 정도.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졸업여행을 갈 것이라며 중학교에서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가장 보람 있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