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안전 조례안 의결
5년마다 기본계획 수립
7년째 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한 해남군이 유모차 등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안전한 인도계획을 수립한다.
해남군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군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올 하반기 안전한 인도정책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5년마다 보행안전 편의증진을 위한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토록 규정하고 있다. 또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보행환경개선위원회도 구성토록 했다.
이번 조례안은 출산율 전국 1위에 맞게 아이 키우기 좋은 해남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차량 위주의 도로정책이 아닌 철저히 사람 중심의 도로정책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해남군은 올해 안으로 해남읍 인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전수조사에선 인도와 차도와의 분리문제, 인도폭과 인도에 널려진 각종 시설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전수조사 후엔 인도정책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과 함께 선진지 견학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해남군은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에 생활형 SOS를 신청하고 국비지원이 어려우면 군비를 투입해서라도 안전한 인도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해남군을 만들겠다는 것은 명현관 군수의 공약에도 포함돼 있는 만큼 해남군은 인도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현재 해남읍 인도의 경우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은 한정돼 있다. 이는 인도를 차도보다 높게 설계한 결과이다. 그러다 보니 인도가 각 가정집 대문과 상가 앞에서 갑자기 낮아졌다 다시 높아졌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인도와 차도의 높이가 가장 높은 곳은 예술사에서 해남문화원 사이 도로로 인도 높이가 30cm에 이른다. 또 폭이 1m도 안 되는 인도가 곳곳에 있고 그 좁은 인도 가운데 무질서하게 들어선 전신주와 가로수 등 때문에 형식적인 길도 숱하게 많다.
1미터도 안 되는 대표적인 인도는 해남교에서 읍사무소로 향하는 길과 성동리 중앙을 관통하는 길 등이다. 폭 0.6m인 인도 중앙엔 전신주와 가로등도 턱하니 버티고 있다.
이에 해남군 관계자는 “인도정책은 출산친화도시에 맞게 유모차를 중심에 놓고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