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경관 해치는 주범으로 전락
해남읍 시내 인도를 비우는 정책이 필요하다.
먼저 해남읍에 녹지와 생기를 넣기 위해 식재된 이팝나무 가로수는 흉물로 변한지 오래이고 가로수의 기능을 상실한지도 오래다. 과감히 없애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2002년에 식재된 이팝나무 가로수는 좁은 해남읍 인도에 식재할 때부터 문제가 됐지만 이후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수형이 볼품없고 그것도 띄엄띄엄 한 그루씩 있어 해남읍 경관을 해치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팝나무는 2002년 해남읍내에 가로수 하나 없어 삭막하다는 여론에 따라 식재됐다. 그러나 좁은 인도에 가로수를 식재하다보니 상가 간판을 가리고 걷는데도 걸리적거리는 애물단지가 됐다.
해남읍 시내를 한 번 걸어보자. 뭉텅 부러져 있고 전선과 뒤엉켜 있거나 띄엄띄엄 한 그루씩 남아있는 가로수를 일상에서 만나게 된다. 또 법원 뒤편 가로수는 좁은 인도마저 차지하고 있다. 전신주와 가로등, 각종 안내표시 기둥도 어지러운데 가로수마다 뒤엉켜 있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가로수는 도심에 녹지를 넣기 위해 식재한다. 그러나 무작정 식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여건을 고려해야 하는데 해남읍 중심지의 경우 가로수를 식재할 만큼 인도가 넓지 않다.
상인들이 상가간판을 가린다는 비판이 거셌던 이유이기도 하다.
해남군은 올 하반기 안전한 인도정책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한다. 출산율 전국 1위에 맞게 아이 키우기 좋은 해남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차량 위주의 도로정책이 아닌 철저히 사람 중심의 도로정책을 추구하겠다는 정책이다.
이와 관련 해남군은 올해 안으로 해남읍 인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전수조사에선 인도와 차도와의 분리문제, 인도폭과 인도에 널려진 각종 시설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좁은 해남 인도는 넣기보단 비움이 필요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