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해역을 놓고 진도 어민들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송지면 어란어민들이 오는 24일 전남도의 중재를 요구하는 2차 항의집회를 전남도청 앞에서 연다.
이날 집회에는 해남수산인 단체와 각 어촌계 회원들도 함께할 예정이어서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만호해역과 관련 지난 18일 해남군 수산인 단체장 및 어촌계장들은 해남군수협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남도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어란 어민들을 비롯해 해남 어민들이 전남도의 중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전남도의 애매한 태도 때문이다.
만호해역 대책위 김성진 위원장은 지난 10일에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전라남도 관계자는 “진도군 어업인을 위해 신규 김 양식 면허지 개발이 가능한 구역을 조사해본 결과 기존 새우조망 구역을 대상으로 적절한 보상과 행정절차가 이행된다면 이 구역을 대체지 개발해 줄 수 있다. 단 충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희망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12일 해남지원에서 열린 제3차 변론에선 관련 내용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양군 모두 신규 개발할 수 있는 어장은 없다고만 답했다며 전남도의 역할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는 24일 다시 전라남도의 중재역할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계획하게 됐다며 해남어업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전남도가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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