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의 입속에서 출발해 아파토사우르스 등을 타고 내려오는 워터슬라이드, 프테라노돈 날개 그늘에서 음료수를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스피노사우르스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곳, 공룡노래에 맞춰 음악분수가 춤추는 곳. 상상만 해도 아이들에겐 천국 같은 이야기다.
해남공룡박물관이 워터파크를 준비하고 있다. 워터파크가 들어선다 하니 기대도 크지만 우려 또한 큰 게 사실이다. 
우항리에 들어서는 워터파크는 주인공인 공룡에 맞춰져야 한다. 공룡이 살았던 세계는 상상의 공간이다.
공룡과 함께 노는 워터파크, 영화 쥬라기공원처럼 긴장의 설렘이 있는 워터파크를 원한다. 대도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워터파크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요즘 물놀이 시설에 대한 관광객의 기대치는 매우 높다. 이유는 대부분의 관광지 숙박시설이 물놀이 시설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수풀장의 발달로 파도 풀, 유수 풀, 아쿠아플레이 등이 생겨나고 여기에 해적선, 드래곤, 우주 등 다양한 테마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항리에는 공룡이라는 막강한 콘텐츠가 있다. 단순 ‘구색 맞추기용’ 워터파크가 아닌 공룡과 중생대 시대가 융합한 그런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해남 군민뿐 아니라 전국의 아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또한 해남에선 유일하게 아이들만을 위한 눈높이에 맞춰진 관광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곳에 워터파크가 들어선다. 해남우항리에서 만나는 공룡 워터파크, 상상의 세계를 공간에 집어 넣은다면 우항리는 한순간 전국 어린이들을 불러올 수 있다. 
그동안 숱하게 진행한 해남공룡박물관의 각종 시설투자,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상상력이 부족한 공간은 아닌지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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