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노약자·장애인도
드나들 수 있도록 조성
해남천을 장애인과 유모차, 노약자들도 자유롭게 거닐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해남천을 진입할 수 있는 길은 모두 가파른 계단으로 돼 있어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의 진입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에 해남군은 7년 연속 전국출산율 1위라는 출산친화도시에 맞게 유모차도 해남천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해리 금강아파트 앞과 반갑다친구야 앞, 천일식당 인근 유심교 밑 3곳에 유모차 진입로를 조성하고 있다.
해남천은 그동안 수백억원을 들여가며 몇 차례에 걸친 정비를 해왔지만 하천정화에 초점을 맞췄을뿐 그곳을 드나들 사람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
그러나 최근 해남천이 문화공간과 걷기코스로 떠오르자 해남군이 편의시설 위주의 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해남천 시설정비사업은 유모차를 위한 진입로를 비롯해 남동방면과 해리 해담은아파트 밑에 계단식 진입로를 새로 조성하고 기존 계단진입로에 대해선 보수공사를 단행해 사람들의 접근성에 초점을 뒀다.
군 관계자는 유모차 진입로의 경우 폭과 길이가 확보돼야 하기에 하천폭이 넓은 곳에만 설치가 가능하다며 사전조사를 통해 3곳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해남천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장소가 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지역예술인들이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는 환경정비에도 나선다.
서해근 의원은 해남천이 문화공간으로 떠오르면서 해남천의 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문화가 있는 해남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60년대 이전 해남천은 지금의 해리 웅진발라트 앞에서 신동백아파트를 끼고 다우아르미안 옆을 통과해 금강여인숙 앞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굽이굽이 도는 하천이었다. 동백아파트 앞과 지금 하천 사이에 1,000여 평에 이른 솔밭이 있었고 솔밭에는 200~300그루 소나무가 군락을 형성, 장관을 이뤘다.
그러나 60년대 초반 직강공사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띠게 됐고 2009년 100억원에 이르는 생태하천 공사를 단행한 후 지금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