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면 주민들 거센 반발
31일도 대규모 시위예고

산이면 주민들이 초송리에 들어서는 폐기물공장에 대한 반대 집회를 군청 앞에서 가졌다.

 지난 24일, 해남군청 앞 도로가 산이면 주민들이 몰고 온 트럭으로 일시 마비됐다. 
이날 주민들은 산이면 초송리에 들어서는 폐기물공장 건립 철회를 요구하며 트럭 60여대로 시위를 벌였다. 
오는 31일에는 마산면 주민들과 함께 300여대의 트럭을 동원해 군청앞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도 한 상태다.
산이면에 들어설 폐기물공장은 유기물을 이용해 퇴비를 만드는 공장이다. 자원순환시설에서 나오는 하수오니와 동·식물성 잔재물, 각종 분뇨, 펄지·제지오니 등을 재가공해 퇴비를 만드는 곳이다.
산이면 주민들은 “주민반대로 사업이 무산된 줄 알았는데 공사가 시작돼 주민들의 분노가 크다. 특히 산이면소재지와 근접해 있고 인근 부동, 상공, 덕송, 진산, 덕호, 예정, 금송리까지 악취가 풍길 것이다. 폐기물공장 허가를 당장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해남군이 악취에 따른 법적 기준치를 들먹이는데 타 지역 퇴비공장 방문해도 법적기준과 관계없이 멀리까지 심한 악취가 풍기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는 경고에 불과하다며 이후에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산이면의 한 주민은 다른 것은 몰라도 냄새 때문에 고통받는 폐기물공장만은 죽어도 받아드릴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해남군은 사업 허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해 3월 800평 규모의 폐기물공장 산지전용 허가신청을 악취방지대책 수립을 조건으로 허가를 내줬다. 특히 일부 노후화된 유기물퇴비공장에서 강한 악취가 발생하는데 신규로 들어서는 곳에선 법적기준치를 넘지 않고 있다. 산이면 폐기물공장은 현재 착공에 들어간 상태며 법적문제가 없기 때문에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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