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시집가는 날’ 체험관
황칠식초 김성희 대표

해남에 귀농해 황칠농사를 짓는 이철웅·김성희 부부는 옥천면 영춘리 ‘식초시집가는 날’ 체험홍보관에서 몸에 좋은 식초를 알리고 있다. 

 인생 중년에 귀농한 부부가 황칠식초로 희망의 길을 걷고 있다. 
발효식품이 좋은 아내 김성희(53)씨, 전원생활을 꿈꾸며 나무를 키우고 싶었던 남편 이철웅(57)씨는 2015년 해남으로 귀농해 3만평에 황칠을 심었다. 발효에 관심이 많았던 김성희 대표는 식초 전문가가 됐다.  
김 대표는 식초를 알리고자 브랜드 ‘식초시집가는 날’을 만들어 옥천면 영춘리 도로가에 체험홍보관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발효실이 있어 황칠식초뿐 아니라 황칠차, 황칠소금, 블루베리식초, 사과식초 등도 구입이 가능하다. 또 식초를 만드는 과정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통 천연발효식초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아침마다 식초 독 안에 초산이 예쁜 그림을 그려 놓으면 기특하고 즐겁다. 2년의 정성이 모이면 황칠식초가 완성된다. 올해에는 블루베리, 사과 식초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식초는 우리 인생과 같다”며 “유년기를 거쳐서 고객님들 댁에 가서 건강을 책임지도록 시집을 보내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식초는 음료, 샐러드, 요거트 등에 넣어 먹으면 좋은데 체험홍보관을 찾는 이들에게 요거트에 과일과 식초를 넣어 새콤한 요거트나 제주 청귤청과 꿀을 가미한 식초음료 등을 내놓는다. 김 대표는 그동안 제품은 자신 있었지만 판로, 고객응대 등에 대해선 미숙했기 때문에 밤낮으로 교육에 참여하며 온라인 마케팅공부에 매진했다. 
인스타,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페북,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젊은 층들과 함께 공부하다보면 어렵고 빠르게 지나가는 게 많아 못 따라갈 때도 있지만, 항상 꼴지라고 생각하면서 도전하고 있다”며 “그동안 무슨 용기로 했었는지 걸어온 과정을 보면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 결실로 지난해에는 전남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귀농 성공사례로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 앞에서 창업 강의를 하기도 한다. 
김 대표의 꿈은 건강하고 몸에 좋은 식초를 널리 알려 커피보다 더 즐겨먹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도시에서도 그의 식초 맛에 반해 카페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는 황칠식초가 건강음료로 더 자리매김하도록 오늘도 멋진 도전을 하고 있다. 
식초시집가는 날 : 010-8615-6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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