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에 들어선 야외운동기구는 2000년부터 설치가 시작됐다. 그러나 정작 농촌주민들이 얼마나 이용하는지에 대한 이용자 실태조사는 없다.
도시와 달리 움직임이 불편한 농촌지역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가 야외운동기구일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 그러나 마을마다 경쟁적으로 설치를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야외운동기구의 난립을 불러왔다.
현재 해남군에는 2007년 이후 설치된 운동기구는 총 224개이다. 그러나 2007년 이전 설치된 운동기구와 각종 마을종합개발사업 등으로 설치된 것도 많아 야외운동기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도 1억4,000만원을 들여 20개 마을에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야외운동기구는 한마을당 700만원으로 4개의 운동기구가 들어선다.
그러나 설치보단 그동안 설치된 야외운동기구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불필요한 곳에 설치돼 있어 주변경관을 훼손하거나 노령화된 농촌에 야외운동기구가 과연 타당한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야외운동기구가 예산낭비라는 비판은 다른 농촌 지자체에서도 대두되고 있다. 이용빈도가 적은데도 늘어나는 농촌마을 야외운동기구의 필요성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