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동해리 ‘산들바다애’
6가지 묶은 푸드레터 인기

북평면 동해리 ‘산들바다애’는 매주 6가지 건강한 음식을 담은 반찬꾸러미 ‘푸드레터’를 전국으로 발송한다.

 ‘농장에서 딴 밤호박을 넣어 만든 밤호박돼지갈비찜, 모둠어묵탕, 묵은지볶음, 마늘매실장아찌, 미역줄기나물, 건새우볶음.’
6가지 건강한 음식으로 가득 찬 택배는 매주 화요일 전국으로 발송된다. 정성 가득한 반찬꾸러미의 이름은 ‘푸드레터’다.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반찬꾸러미’라는 신념으로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을 가득 담기 때문에 받는 이들은 행복해 한다.
이 푸드레터를 꾸리는 곳은 북평면 동해리 농업회사법인(유) ‘산들바다애’다. 신향식(50) 대표는 지난해 회사를 설립해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동해리 김치정보화마을에 귀농한 신 대표는 사회적 경제 창업스쿨, 사회적 기업가 육성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가치 있는 기업을 꿈꾸게 됐다. 
신 대표는 그동안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고 절임배추, 김치, 밤호박 등으로 전국 도시민과 직거래를 해왔다. 
다양한 식재료와 4종류의 완제품을 담아 로컬푸드 꾸러미를 보냈었는데, 1년 반 정도 운영을 하며 완제품 반응이 늘 좋았다. 
간편식이 각광받는 세대에 앞으로는 간편한 반찬꾸러미에서 사업성을 엿봤고 회사를 설립, 간편식 사업에 도전했다.
한주에 한 번 정기배송으로 고객들은 매주 수요일 식탁에 맛있는 반찬을 만나게 된다. 한식 소스와 국내산 양념재료, 직접 키운 농산물로 건강한 집밥인 것이다.
식품이다 보니 반찬마다 재료를 표기해 포장한다. 푸드레터에는 국‧탕류 1종, 메인요리 1종, 반찬류 4종이 들어가며, 1회 3만5,000원이다. 환경을 생각해 종이택배박스와 보냉비닐팩,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한다.
‘산들바다애’는 기업의 가치를 담아 지역의 홀어르신에게 반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열 명의 회원이 늘어날 때마다 무료반찬 나눔을 지원받는 어르신이 한 명씩 더 늘어난다. 현재 북평에서 6명의 홀로어르신들이 산들바다애 푸드레터를 만나고 있다. 
신 대표는 고객들에게 지역 농산물을 소개하며 지역 농부들을 홍보하는데 노력한다. 산들바다애를 통해 마을 어르신들도 소일거리를 찾고, 부가가치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가공을 하면 수익이 높아지고 유휴인력이 일할 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작은 마을이지만 이 기업을 통해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일거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양한 김치를 전국적으로 판매해온 산들바다애는 10월 중순부터 소포장으로 용량을 줄여 판매할 계획이다. 김치 종류는 배추, 파, 알타리, 갓, 묵은지, 여름에는 열무김치도 있다. 
또 반조리식품 개발도 준비 중이다. 우거지와 된장으로 만드는 간편한 된장찌개 블록, 지역성을 담은 연잎밥도 준비하고 있다. 찹쌀에 홍화순, 농장에서 나온 못난이 밤호박을 활용해 영양 연잎밥을 만들 계획이다. 
신 대표는 “일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늘 즐거웠으면 좋겠다. 즐겁게 일하고 나누기 위해서 회사를 안정되게 성장시키고 이끌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밝혔다.
산들바다애 : 010-6275-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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