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란어민들에게 서한문 발송

  만호해역에 본격적인 김양식 작업이 시작되면서 진도어민들이 송지 어란 어민들에게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송지 어란 어민들은 기존 양식장에 김채묘 작업을 시작했고 이에 진도어민 측은 작업을 중지하고 만호해역에 대한 인도 및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송지어민들에게 보낸 상태다.
진도 김양식 어업인 대표와 어민 165명 발신인으로 표기된 내용증명서에는 어란 어민들이 김양식을 해온 만호해역 1,370ha에 대해 어업권자인 진도군수협과 이미 김 양식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또 1,370ha 면적에 김양식을 위한 포자 육성 및 시설 준비를 마치고 김채묘를 시행해야 하나 법원의 조정기간이어서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며 어란 어민들이 만호해역에 설치한 시설물을 철거하고 원상회복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덧붙여 법원의 조정기일인 9월21일까지 불법적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어란 주민들은 내용증명서를 반송처리했다.
어란마을 한 어민은 “2011년 전라남도가 분쟁종식을 전제로 1,370ha를 진도군에 추가로 승인해줬는데도 또다시 분쟁을 야기시키는 일부 진도어민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 또 법원의 조정안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언제 끝날지 모를 법원판결을 기다리며 생업을 포기하라는 진도 측 주장은 대응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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