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정식으로 일손이 바쁜 요즘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이다. 산이면 부흥리 임인진(90 장흥임씨) 할아버지는 정년퇴임을 한 아들 임영수씨와 함께 벌초에 나섰다. 아들 임영수씨가 아버지의 눈길을 뒤로하고 조심스레 예취기로 벌초를 하고 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아들의 벌초를 바라보던 임 할아버지는 일제 때인 10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특별한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부모의 음덕인지 손자가 고시에 합격했다며 고령이지만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로 해마다 벌초에 나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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