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과학대 겸임교수)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공간과 활동공간에는 물이 존재한다. 너무나도 익숙해서 물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는데 물이 건강한 농촌을 만드는 것을 말하려 한다.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농촌 환경도 기후변화와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건강을 위협하는 농경지의 오염원은 호수로 흘러 기능적 역할을 못하고 있기에 다시 자연의 시스템으로 흘려 보내줄 준비를 해야 한다.
수질오염 발생원은 특정지역에 집중돼 대량으로 배출되는 점오염원과 여러 지역에 분산돼 배출되는 비점오염원으로 종류는 유기물질, 부유물질, 합성세제 유독물질, 유류, 영양염류, 중금속 등이 있다. 생활 터전인 농경지에서 강우나 호우시에 호수로 유입된 수질오염원은 자연과 인간에게 순환의 작용이 된다.
농촌의 비점오염원은 농경지의 논, 밭의 경작시 발생하는 표토의 교란, 토양의 방치, 토양개량의 비료나 인분, 토지살포, 농약살포, 농작물 잉여잔재물, 목장용지의 박테리아, 영양물, 퇴적물, 축산폐수 방류 등의 오염물질이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인공습지, 저수지는 농업지역에서의 비점오염물질의 유출을 받아내고 있다.
비점오염원저감과 수질개선의 심각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환경부의 관리시행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범시설(조류지, 인공습지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비점오염원 관리대응으로는 먼저 오염물질의 발생 억제가 우선돼야 하며, 지표면 오염물질을 제거, 강우유출수가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억제, 강우유출수내 오염물질저감이 시행돼야 한다.
환경부에서는 하수처리구역을 분류식으로 개선, 대기오염물질저감 대책 적극추진, 농림부에서는 환경친화형 농약개발, 무농약, 저농약 권장 및 홍보 등의 관리를 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내 못하고 있다.
2020년은 계속된 비로 병해충이 심해 농작물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8월과 9월에는 고추를 수확하는 대부분 농가에서는 수확량이 줄었으나, 어느 농가에서는 ‘남들보다 농약을 많이 했더니 병에 걸리지 않았다’ 며 자신의 농법을 이야기한다.
농어촌공사, 농업기술센터, 지자체 등의 공공기관에서 환경오염 및 수질관리를 위해 농가에 농약의 기준치 사용을 권하고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안해’가 아닌 ‘못해’로 결정한다. 농약의 기준치를 사용하면 경작량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용돈과 생활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못해’를 선택하는 이유로 여긴다.
하지만, 건강한 노후와 건강한 삶보다 중요한 게 무엇이 있을까? 수질개선은 농민의 건강과 지속적인 농법을 위한 토질개선방안이며 저농약, 친환경 재배교육은 건강한 토지,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농경지와 호수를 활용해 자연과 문화와 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건강한 지역을 연결하는 공존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을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실천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우리는 자연의 능력을 넘어선 오염물들을 정화해 다시 자연의 시스템 속으로 흘려 보내줄 중간적 매개자의 역할을 시작해야 한다. 일부러 먼 곳을 가지 않아도 크고 작은 어울림이 일어나는 농촌에서 소소한 행복이 일어나 인간과 자연의 상생, 무성한 나무들, 들풀들의 작은 흔들림, 그리고 호수의 작은 물결의 일렁임에서 자연의 상생 공간이 있다.
함께하는 생활 속 실천은 ‘옷을 세탁할 때 세제를 적게 사용, 빨랫감은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 음식은 꼭 먹을 만큼 조리하고 음식찌꺼기는 하수구에 버리지 말고 물기를 짜낸 후 배출, 기름이 묻은 그릇은 휴지나 헝겊으로 닦아낸 후 물로 씻기’가 있다. 살아온 생애자리를 지키고, 건강한 토지에서 무한한 먹거리를 제공받으며 환경의 지속적인 보전을 위해 오염원 저감의 다양한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