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건진 제철수산물 푸짐
송지면 송호 전복체험장

 바다향 가득 품은 전복된장찌개, 푹 익어 달콤한 호박과 직접 건져 올린 꽃게, 소라, 전복이 어우러져 싱싱한 바다맛을 낸다.
이곳 ‘땅끝 송호마을 전복체험장 식당’은 그날 건져 올린 신선한 해산물에, 깔끔한 음식 솜씨가 더해져 송호어민들이 사랑하는 맛집으로 거듭났다. 긴 이름을 대신해 ‘체험장 식당’이라고도 불린다. 
어촌 6차 산업화시범사업으로 2017년 지어진 이곳은 건너편 땅끝황토나라 테마촌과 연계해 전복체험과 점심식사를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지어졌고 지역맛집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송호마을회에서 운영하는 곳이기에 어촌계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마을 소득증대 및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식당 주인장인 용양배(53)씨는 전복을 키우면서 통발에 걸리는 해산물로 맛있는 식탁을 차린다. 365일 전복과 문어는 늘 준비해두기에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 따라 술안주로 전복회, 문어숙회를 턱 하니 내놓기도 한다. 주인장은 직접 키운 전복으로 전복장, 문어장을 만들어 반찬으로 내놓고 판매도 한다.
용양배씨는 “바다에서 직접 잡기 때문에 넉넉히 드릴 수 있다. 주민들 입맛에 맞아야 계속 찾아주기 때문에 재료와 반찬에 크게 신경을 쓴다”고 전했다. 
전복체험장 식당 이름에 걸맞게 전복이 들어간 메뉴가 많은데 특히 전복된장찌개, 전복코스요리가 인기가 많다. 메뉴에 없는 전복코스요리는 아는 사람들은 꼭 찾는 메뉴로, 1인에 30,000원, 40,000원짜리 코스가 있다. 생선회 1가지, 전복회, 구이, 찜, 죽으로 전복코스요리가 나온다. 
또 제육볶음, 동태탕, 낙지볶음, 해물탕, 장어탕, 연포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이 식당에는 메뉴에 없는 숨겨진 메뉴가 더 많다. 주로 철따라 나오는 제철메뉴다. 단골들은 철마다 돌아오는 메뉴를 알아서 주문하거나, ‘오늘 뭐가 있어요’라고 물어 그날의 메뉴를 주문을 한다. 전어, 갑오징어, 간재미, 숭어 등 신선한 재료로 회, 찜, 무침, 매운탕을 요리한다.  

‘땅끝 송호마을 전복체험장 식당’은 그날 건져 올린 신선한 해산물에, 깔끔한 음식 솜씨가 더해져 송호어민들이 사랑하는 맛집으로 인정받았다.

 체험장식당은 아침점심엔 도시락 배달이 주를 이루고, 저녁에는 일을 마치고 밥에 술을 곁들이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식당에서는 매일 어민 대상 백반도시락도 배달하는데, 송호리 어민 절반 이상이 이곳 도시락을 시켜 먹는다. 9월 중순부터 12월초까지는 전복일이 많아 끼니를 챙길 겨를이 없어서 도시락 배달을 많이 한다. 전복 선별을 하면 4~5일 걸리기 때문에 아침점심으로 도시락 100인분~300인분 정도 예약이 된다. 주로 바다가는 길에 새벽 5시30분에 도시락을 찾아가거나, 아침식사 시간에 맞춰 선창가에 내놓으면 배를 타고 나와 도시락을 실어간다. 
한편 여름 휴가철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황칠전복백숙과 전복요리가 잘 나간다. 황칠전복백숙은 산닭을 잡아다가 푹 고아야 하기 때문에 3시간 전에는 미리 주문해야 한다. 
땅끝 송호마을 전복체험장 식당 : 송지면 땅끝해안로 1747 / 533-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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