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0명 신규채용,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해남군청 공직자에 여성, 대졸자, 가족 공무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신규채용 공무원 57명 중 30명이 여성으로 남성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불과 10년만해도 여성공무원 비율은 전체 29%에 그쳤다. 그러나 5년 전인 2015년 34%에 이르렀고 올해는 40%를 넘어섰다. 이에 비해 해남군청 5급 이상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여성과장은 해남군청 17개 실과 중 기획실, 주민복지과, 문화예술과 단 3개과 뿐이고 14개 읍면 중 여성면장은 없다.
이에 비해 팀장급은 여성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해남군청 87개 팀 중 정책기획, 의회법무, 관광마케팅, 토목팀 등 30개의 팀이 여성 팀장을 두고 있어 전체 팀 중 1/3을 여성팀장이 지휘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대졸 신규 채용이 급속히 늘고 있는 점도 변화이다. 과거 고등학교만 졸업한 뒤 공무원 시험을 치르던 공무원들의 은퇴가 늘면서 정규직 대졸자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해남군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공무원 728명 중 대졸자는 총 325명으로 45%였으며 2020년에 이르러선 765명 중 512명 67%가 대졸자로 확인됐다. 대졸자가 해마다 2% 이상 늘고 있는 것이다.
가족 공무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해남군청 부부공무원은 68명, 부자(모자)공무원 13명, 형제공무원 21명으로 총 102명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위성록 주무관과 오필규 과장의 자녀가 이번에 신규 채용되면서 공무원 가족은 더 늘었다.
해남군 관계자는 “공무원 가족이 늘면서 인사이동에 있어 신경 쓸 것이 조금 늘었다. 부부나 부자(부녀)의 업무환경이 겹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할 사항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최근 57명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했다. 여기에 11명의 토목직공무원을 충원예정이어서 올해 신규 채용 공무원만 90여명에 이른다.
인구는 줄고 있지만 공무원 수가 느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행정이 과거에 비해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고 여기에 복지 분야 일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평균 10명~15명의 타 지역 파견이 늘고 육아휴직도 3개월에서 10개월 이상 늘어났다. 이에 해남군청 정규직 공무원 결원이 60여명에 이르러 지난해 65명, 올해는 90명으로 신규채용 공무원도 느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