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노력 결실로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

해남대표 두부로 입소문이 난 ‘둔주포 두부’가 올해 코로나19로 위기 속에서도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해남대표 두부로 입소문이 난 ‘둔주포 두부’가 올해 코로나19로 위기 속에서도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해남대표 두부로 입소문이 난 ‘둔주포 두부’가 올해 코로나19로 위기 속에서 매출 증가를 보이며 희망을 그려가고 있다.  
계곡면 둔주포에 위치한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원장 윤례중)에서 만든 둔주포 두부는 현재 해남군과 강진군 140여 곳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납품되며 해남읍면 하나로마트 19개소에서 시판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장애인시설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면서 3차례에 걸쳐 휴원해 생산이 불가능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따랐다. 학교도 휴교해 학교납품도 급감했다.  
하지만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은 코로나19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갔다. 올해 마트 2곳에 추가 납품을 시작했으며, 기존 마트에서의 두부 판매도 50% 이상 증가했다. 가격은 1모 3,000원으로 일반 두부보다 높은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원재료와 해썹시설에서 청결하게 가공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당초 휴교했던 학교들이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전년대비 총매출 30% 이상 증가했다. 두부와 콩나물 생산 근로 장애인들이 매일 두부 생산과 배달에 힘을 합친 결과 작년에 이어 매출 1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 윤례중 원장은 “장애인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둔주포 두부가 해남관내 19곳의 마트에서 판매가 늘었고, 학교가 부분 개학을 하면서 학교납품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전년대비 30% 매출이 증가하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이 위기를 이겨내게 한 힘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둔주포 두부가 더 의미 있는 것은 장애인 23명을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익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 11명의 근로 장애인과 12명의 훈련 장애인이 일하고 있는데 임가공 파트에서는 파지버섯을 재선별해 포장 작업, 포대 비닐봉투 작업 등을 하고 있다.
두부파트에서 3년째 일하는 송란아(59)씨는 “두부 만드는 일이 힘들지만 재밌다. 예전엔 외출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여기서 애들도 만나서 일도 하고, 요가 운동도 하니 좋다”고 말했다.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는 일을 하는 직장의 개념을 넘어서 근로자들에게 사회복지 차원의 관리와 도움을 주며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일터를 제공받고 생활이 안정되며, 출퇴근한다는 자부심과 사회활동으로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노희승 생산판매팀장은 “근로장애인 선생님들은 매번 같은 일을 하지만 금세 잊어버리기 때문에 똑같이 알려준다. 2년 반이 지나니 몸에 익어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참 놀랍다. 일하는 선생님들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은 읍, 송지, 황산, 삼산, 북일, 계곡 등 면지역에서도 출퇴근하는데, 해남읍까지 천원버스로 자가 이동한 후 해남버스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매년 근무 인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근무가 가능하다. 
장애인 직업재활 프로그램으로는 영화관람, 야유회 및 캠프, 생일잔치, 요가, 에어로빅, 볼링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2017년 7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해남군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대흥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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