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기업도시, 골프장 내년 완공
영암~산이 아치교 90% 이상 진행

솔라시도기업도시 구성지구 내 태양광발전단지 안에 꾸며진 태양의 정원.
솔라시도기업도시 구성지구 내 태양광발전단지 안에 꾸며진 태양의 정원.

 계획단계부터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디자인한 정원도시. 자동차가 자율주행하고 드론이 물류를 나르고 원격의료가 이뤄지는 스마트도시,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로 도시를 움직이는 생태도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 없이 지지부진하게 느껴지던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3년 만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3년 기공식 이후 솔라시도기업도시는 잠잠했다. 당시 중국자본 투자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이 멈춘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하지만 2017년 기업도시 개발사업 1단계인 공유수면 매립부분 공사가 완료되고 토지신규 등록 및 소유권을 취득하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더욱이 2019년도에는 전라남도 블루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되고 올해에는 태양광발전단지가 준공을 끝내면서 관광레저도시로써 기본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18홀 골프장도 내년 완공이고 영암~산이 아치교도 90%이상 사업이 진행 중이다.  

자연과 스마트도시의 공존

구성지구 내 계획인구 5만명이 들어설 도시의 주제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미래도시,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로 도시를 움직이는 탄소 제로 정원도시이다.
도시에 필요한 전체 에너지를 태양에서 얻는 한국 첫번째 도시가 될 솔라시도 미래 정원도시는 일부를 정원이나 공원 등으로 개발하는 통상적인 도시개발 방식을 뛰어넘어 도시 전체를 정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실제 산이정원, 태양의 정원, 디스커버리 파크, 블루밍힐 등이 개발을 시작했다. 또 도시 곳곳에 거점정원을 배치하고 정원기반 자족형 근린생활권을 형성해 솔라시도에서 주거·업무·여가생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라이프를 추진 중이다. 
솔라시도는 혁신적인 정주여건을 충족하는 스마트도시도 구현한다. 도시개발 및 운영 전반에 ICT기술을 담아내 5G통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결합한 지능형 미래도시가 그것이다. 
솔라시도는 이러한 스마트기술을 실증하는 대표적 테스트베드가 돼 자율주행, 드론물류, 스마트팜, 공공·원격의료, 공유경제 등 스마트기술의 일상화를 보다 빠르게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RE100 전용단지 조성

48만평에 조성된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넓은 바다와 두 개의 호수 사이에 위치한 솔라시도는 이러한 꿈을 위해 인근지역 대규모 염해농지를 활용한 3GW 태양광발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48만평 부지에는 태양광발전 98MW, ESS 306MWh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솔라시도 관계자는 당초 태양광발전시설의 발전시간을 하루 3시간30분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1시간30분 더 많은 5시간 가량의 최대 효율을 보이면서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신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50만평 규모의 RE100 전용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RE100이란 기업에 필요한 전력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족한다는 의미로 현재 구글과 애플, BMW 등 유명 글로벌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185개 기업이 RE100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는 RE100에 참여한 기업이 없지만 글로벌기업들이 해외진출 조건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어 반도체,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도 그린 무역장벽을 넘기 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시장경제 흐름에 따라 IT·반도체 업계, 데이터센터·기가팩토리 건설 등 국내·외 대규모 기업 중 RE100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솔라시도 내에 RE100 전용단지를 추진 중인 것이다.
전남도도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맞춰 솔라시도에 50만평 규모의 그린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RE100 전용단지 조성은 이미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지금은 국가시범단지 지정에 힘쓰고 있다.  

호수로 특화된 골프장

내년 시범코스로 운영예정인 솔라시도내 골프장 15번 홀.
내년 시범코스로 운영예정인 솔라시도내 골프장 15번 홀.

 솔라시도에 들어설 18홀 골프장은 내년 완공한다. 총 면적은 23만평이며 248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18홀 전체 잔디시공이 끝났고 일부 호수 물길 작업과 티하우스 셀터 등이 남아 있다. 골프장 인근에는 개인주택 부지가 형성돼 세컨하우스를 통한 골프와 관광, 주거가 가능한 형태로 계획됐다. 
특히 골프장 코스마다 호수가 많은데 이는 영암호와 금호호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물줄기를 최대한 코스에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골프장 곳곳의 물줄기를 따라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타 골프장보다 워터헤저드가 많고 구릉형 코스로 조성돼 난이도는 상급에 해당한다. 내년 초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고객 편의시설 등을 보완한 뒤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솔라시도 관계자는 “토지 보상 및 이전을 놓고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해남과 영암, 목포 주민들의 관심에서 천천히 멀어져갔다. 하지만 최근 단기간 태양광발전단지, 골프장, 산이정원 등 눈에 보이는 변화가 나타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솔라시도의 안착은 해남의 성장과 변화를 앞당길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2004년 정부가 기업도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시작됐다.
아직 사업구역 내 주민 이전문제와 경작지 정리 등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솔라시도 측은 주민상생을 최우선으로 시간을 두고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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