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낙지·새우 전국으로
땅끝매일수산 김평선 대표

북평면 남창에서 위치한 땅끝매일수산 김평선 대표는 낙지와 전복, 직접 키운 새우를 판매한다.
북평면 남창에서 위치한 땅끝매일수산 김평선 대표는 낙지와 전복, 직접 키운 새우를 판매한다.

 북평면 남창에서 신선한 수산물로 해남을 전국에 알리는 청년이 있다. 땅끝매일수산 김평선(40) 대표는 낙지와 직접 키운 새우, 전복을 판매한다.
김씨의 철칙은 당일 들어온 수산물은 바로 판매하지 않고 해감하는 것이다. 정화한 해수와 깨끗한 수조에서 1~2일 정도 보관하면 낙지, 새우, 전복이 먹었던 이물질을 뱉어낸다. 수조에서 적응을 하면 배송과정에도 싱싱함이 유지돼 먹어본 이들도 놀란단다. 
김씨는 10년 전 수산물 도매업에 뛰어들었다. 부모님은 주로 대규모 도매를 해왔는데, 김씨가 합류하면서 조금씩 소매 비중을 늘려갔다.
소매는 고객관리, 상품포장 등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갈수록 낙지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어 소매에 치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매를 시작하면서 전국으로 단골도 늘었다. 
땅끝매일수산하면 품질을 알아주는데 특히 낙지로 이름났다. 김씨는 북평에 위판장이 생기면서 좋은 물건을 경매할 수 있어 상품의 질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해남군 수산물위판장 1번 중매인인 김씨는 가격이 저렴하고 상품이 좋은 날, 대량구매 해 저장한다. 탱크에 산소, 정화한 해수를 공급하기 때문에 낙지들은 싱싱하게 살아있다. 
그는 해남 낙지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먹어본 후엔 단골이 된다고 말했다. 
김씨의 낙지는 현산 하나로마트, 해남축협, 전남지역 하나로마트 수산코너 등에 납품된다. 직거래 주문은 대부분 도시 고객이 많은데, 전국으로 하루 만에 택배가 가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낙지는 봄가을, 새우는 여름부터 11월까지 나온다. 전복은 사시사철 판매한다.
김씨는 올 5월부터는 북일 만수에 위치한 새우양식장에서 직접 새우를 키워 판매하고 있다. 오전에 새우양식장에 활어차들이 오면 작업해 실어주고, 오후 2시 낙지 위판, 오후에는 직거래 택배작업을 하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직접 새우를 키우다보니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포장할 때도 덤을 더한다. 지금은 새우 양식이 끝나가는 시기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도 넉넉한 서비스를 주고 있다. 
김씨는 새우양식은 물관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수질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바닥 퇴적물, 수질뿐만 아니라 새우의 먹이도 신경 써야 한다. 김씨는 사료와 함께 매실엑기스를 영양분으로 추가해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엔 쑥가루 등 새우에 가장 좋은 궁합을 찾아 특색 있는 상품의 새우를 만들려고 한다. 자신만의 특별한 상품을 내놓고자 ‘해남 미남새우’라고 사업자도 냈다. 
이번 추석명절에는 아이디어를 더해 새우전복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했는데 꽤나 인기가 좋았다. 5만원에 새우 31~33마리, 전복 15미를 한데 묶어 포장한 선물세트다. 
김평선씨는 “앞으로 해남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전국으로 다 팔아보고 싶다”며 “주변에 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농산물, 건강하고 좋은 것들을 알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땅끝매일수산: 북평면 달량진길 52-17  / 010-9446-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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