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이기철 농부, 80여 농산물 출하

삼산면 신흥리 해남풀천지농원 이기철 농부는 해남로컬푸드 임시직매장에 ‘땅콩호박’을 출하하고 있다. 
삼산면 신흥리 해남풀천지농원 이기철 농부는 해남로컬푸드 임시직매장에 ‘땅콩호박’을 출하하고 있다. 

 해남로컬푸드 임시직매장에 다양한 모양의 호박이 판매되고 있다. 길쭉한 땅콩을 닮아 ‘땅콩호박’이라 불리는 버터넛 스퀴시는 2013년 무안에서 처음 재배됐다.
땅콩호박은 일반 밤호박 영양의 4배 가량 높은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고 씨가 적고 껍질이 얇아 감자칼로도 쉽게 손질할 수 있다. 속살은 맷돌호박처럼 주황빛이며 당도가 높다. 
삼산면 신흥리 해남풀천지농원 이기철(69) 농부는 해남로컬푸드 임시직매장에 ‘땅콩호박’을 출하하고 있다. 농부의 땅콩호박은 길다란 땅콩 모양, 둥그런 박 모양 등 다양한 형태다. 
교직에서 퇴직한 그는 흙을 만지며 건강하게 노후를 살고자 5년 전 해남에 귀농했다. 그의 농사법은 화학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작물이 스스로 노력하도록 하는 자연농법으로 현재 친환경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기철 농부는 “땅콩호박은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항암식품이라 환우식으로 좋은 식재료이며 이유식으로도 좋다”며 “요리는 채를 썰어 호박전을 하거나 호박죽을 끓여 먹으면 맛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땅콩호박이 생소하기 때문에 출하하는 제품마다 상품 특징, 레시피, 효능 등을 적어주며,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알려준다. 또 상품을 출하하고 시간이 있을 때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설명하고 매력 있는 장점을 알려준다.
그는 로컬푸드 직매장 출하를 겨냥해 1,500평에 80여 가지 농산물을 키우는 농장으로 디자인했다. 현재는 땅콩호박, 양상추, 쑥갓, 겨자채, 청경채, 수박무, 코끼리마늘 등을 출하한다. 또 건토란대, 건가지, 건적양파, 무말랭이 등 말린 채소류도 내놓고 있다. 
가장 반응이 좋은 품목은 쌈채류다. 농약을 하지 않고 해충방지망인 한랭사를 씌워 키우기 때문에 햇빛과 물은 통과되고 해충 피해는 없다. 
농부는 노지에서 다양한 채소류를 키우며 12월부터 3월까지는 하우스에서 재배한다. 
이기철 농부는 다품목, 소량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먹기 좋게 한 팩에 한 끼 먹을 양을 포장하고,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다품목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건강에 특별히 좋거나 알려진 신품목, 독특한 작물을 농사를 하고 있다.
이기철 농부는 “매일 밤9시30분이 기다려지는데, 그날 판매된 농산물 알림메세지가 오기 때문이다. 문자를 받고 뭘 더 채워야 하는지 준비, 계획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핀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직매장이 생겨 즐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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