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순례문학관·땅끝황토나라테마촌·해월루
전문가 상주하며 특화된 공간으로 성장

건물 완공 후 방치하다시피 한 건물들이 제 기능을 찾으며 특화된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땅끝순례문학관) 
건물 완공 후 방치하다시피 한 건물들이 제 기능을 찾으며 특화된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땅끝순례문학관) 

 해남군의 골칫거리였던 건물들이 명소로 되살아나고 있다. 주인공은 땅끝순례문학관과 땅끝황토나라테마촌, 북평면의 해월루이다.
부실공사로 완공된지 3년 동안 문도 열지 못했던 땅끝순례문학관은 현재 전국의 유명 문학작가들의 둥지로, 군민들의 문학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성장 이유는 지난해 전문학예사 채용과 이원화 소설가의 상주작가 선정, 한옥건물인 백년제를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면서이다.  
현재 땅끝순례문학관에는 황지우, 이원화, 이대흠 시인의 상시 프로그램과 소설창작반, 자서전 반, 시창작반 등이 수시 운영되고 있다. 
또 수준높은 정기 문학지 발간에 이어 지역작가들의 작품전시 등이 연일 이어지고 이동주 시인 등 해남작가들을 조명하는 시콘서트, 문학페스티벌 등 국비확보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쉼 없이 열리고 있다. 땅끝순례문학관이 2년도 안돼 활성화된 것은 전문가에 의한 운영과 여기에 황지우 시인 등 굵직한 중견작가들의 합류 덕이다. 황지우 시인은 백년제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덕에 백년제는 우리나라 중견작가들의 창작둥지로 자리잡았다.

땅끝황토나라테마촌
땅끝황토나라테마촌

 예산 160억원 중 군비 110억원이 투입돼 2010년 완공된 땅끝황토나라테마촌도 해남 대표적 골칫거리 건물로 돈먹는 하마로 통했다. 이에 해남군은 올해 이곳을 살리기 위해 운영부서를 지역개발과에서 관광과로 이전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생태테마관광 사업에 응모해 땅끝황토나라테마촌을 중심으로 한 꼼지락캠핑이 선정됐다. 
땅끝바다와 어촌마을을 활용한 꼼지락 캠핑은 현재 상시 운영 중이다. 물론 코로나19로 활동제약을 받고 있지만 연일 유치원생과 초등생, 제주도 중고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 생태프로그램 일환으로 애완견 캠핑, 달마고도와 연계한 생태 걷기 등도 추진 중이다. 해남군은 황토나라테마촌의 숙박시설 개보수사업이 완료되면 해남생태체험의 플랫폼으로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창 해월루
남창 해월루

 2014년 복원된 후 지금까지 꽁꽁 문이 닫혔던 북평면 남창 해월루도 사람들이 상주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된다. 해월루는 남창에서 제주도를 왕래했던 고을 수령과 사신들이 머물었던 장소이다. 이곳에는 해남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지소 해남’의 상주 공간이 된다. 
이달 개소한 ‘문화지소 해남’은 해남 사람들의 이야기, 해남의 장소 이야기, 해남의 살림 이야기, 나아가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읽어내고 표현하는 해남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곳으로 전남 문화재단이 예산을 지원하고 ‘야호문화나눔센터’가 운영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새로운 건물을 짓기보다는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데로 해남 문화와 관광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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