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훼손 우려해 걸었는데, 무슨 일인지

삼산천 생태공원 파크골프장 현수막이 연이어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삼산천 생태공원 파크골프장 현수막이 연이어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해 개장한 삼산천 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은 야외스포츠 공간으로 1ha면적의 9홀 규모로 조성돼 있다. 지역 내에서는 해남군파크골프협회 회원 70여명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 현수막이 칼로 찢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수막은 ‘골프치는 사람 절대 출입금지’라는 내용으로 파크골프장 입구에 걸려있다.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게 된 이유는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나무공을 쳐서 홀에 넣는 운동인데, 가끔 일반 금속골프채를 이용해 연습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파크골프장 잔디가 파헤쳐지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가 1단계 하향되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 회원들이 일반 골프를 금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던 것.
하지만 일주일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현수막이 가로로 길게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해남파크골프회원들은 누군가의 장난이겠거니 하는 마음에 현수막을 다시 바느질해서 내걸었다. 하지만 다시 내걸린 현수막도 오래 가지 못했는데 2번째 훼손은 주요 글자를 도려내서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파크골프관계자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분들은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신체적으로 무리가 없는 운동을 찾아서 온 분들이다. 하지만 최근 일반골프채를 들고 파크골프장에 나타나 잔디를 훼손시키는 이들이 있어 현수막을 걸어 자중할 것을 요구했지만 현수막이 연달아 훼손되면서 회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악감정이 아니고서야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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