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7년차 전세정 대표
무농약 유자는 더 인기

북일면 해남만재농장 전세정 대표가 키운 무농약 유자가 한창 출하되고 있다.  

 직거리 고정 고객수 1,000여명, 키운 농산물마다 연일 완판하는 판매왕 농부가 있다. 귀농 7년차인 해남만재농장 전세정(42) 대표다. 
전 대표는 북일면에서 무농약 유자, 태추단감, 감자, 마늘, 고구마, 절임배추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교육을 통해 마케팅, SNS를 배운 그는 2016년부터는 친환경농업을 하는 여성농업인들과 함께 ‘밤을 잊은 농부’라는 모임체로 프리마켓과 직거래 장터를 통해 협업을 해왔다. 낮에는 농장에서 일하고 밤에 모여 마케팅 공부를 했다. 본격 블로그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판로 걱정은 사라졌다. 
전세정 대표는 “블로그에 농장에 대한 정보를 올려놓으면 고객들은 충분히 내용을 읽어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다수에게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자 고객층도 확 늘었다. 마케팅 공부를 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전 대표는 이제 새로운 농산물이 나오는 철마다 고정 직거래 고객 1,000명에게 전단지를 보내기만 하면 주문이 쏟아진다. 
지난해는 농사 규모를 크게 늘려 한층 더 도전하는 해였다. 전 대표의 추진력은 좋은 원료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온다. 좋은 농산물을 가지고 있으니 고객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는 사계절 건강한 농산물을 만드는데, 대표 농산물은 무농약 유자다. 초생재배를 하며 고삼, 돼지감자, 은행 등을 끓여 직접 만든 벌레기피제만을 사용해 키운다. 
그는 자연 속에서 자란 유자는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의 산골 유자는 향이 남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고객을 잡기 위해 조기출하하기 보다, 충분히 나무에서 익혀 보내기 때문에 향이 진하다. 택배는 수확한 날 바로 보내기 때문에 신선하다. 그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농산물에 담아내는 정성을 안다. 
전 대표가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내 가족, 내 아이를 위해서다. 
해남에 아토피로 전신 농가진을 입었던 어린 딸을 안고 내려왔기 때문에, 그는 독한 약이나 제초제를 치지 않고 건강한 농산물을 키우려고 한다. 감자 1,500평 풀을 직접 매는데, 온 밭을 모두 매려면 10일이 걸린다. 요령을 피우지 않고 손으로 풀을 뽑는 농부는 딸,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는다. 
이제 귀농 7년차인 전 대표는 앞으로 키우는 작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 유자, 홍감자 하면 만재농장이 떠오르도록 건강하고 좋은 농산물을 만들어내고 싶다. 
해남만재농장 : 해남군 북일면 산골안길 77-13 / 010-9441-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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