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농협에 화원미술관 탄생
화원문화학당 내년 1월 오픈

비어있던 화원농협 농기계수리센터가 미술관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화원미술관은 유휴공간을 대안공간으로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역예술인들의 노력으로 잠자던 농기계수리센터가 미술관으로 깨어났다. 
내년 1월 오픈하는 화원미술관은 해남 면단위 최초 민간미술관이다.
현재 화원면에는 공공미술 벽화사업과 함께 미술관 리모델링 사업이 한창이다.
화원미술관은 화원문화학당과 화원농협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화원문화학당 이정순 대표는 지난해 3월 농림부에서 추진하는 ‘농촌유휴부지 창업지원사업’ 소식을 듣고 화원농협에 자문을 구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수리센터를 농촌의 대안공간으로 삼아보자는 자문이었다. 이에 평소 문화활동에 관심이 높은 서정원 조합장이 적극 호응하면서 공모사업에 신청을 했고 그 결과 전국 5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업 장소는 쓰임새가 없어진 화원농협 농기계수리센터다. 하지만 부지의 용도변경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화원문화학당과 화원농협, 부녀회, 해남군수까지 나서 꼬인 실타래를 풀었다. 
이정순 대표는 “지난해 겨울 개관을 목표로 했는데 부지용도 문제가 얽히면서 사업추진이 늦어졌다”며 “화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발 벗고 나서 도움을 줬다. 과거 화려했던 화원면의 문화가 다시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원면소재지는 인구가 줄면서 폐건물과 주택, 폐창고 등이 늘고 있다. 또 해남읍은 한 블럭마다 카페이고 문화예술회관 등 청소년들이 갈 곳이 많지만 화원지역 중고등 학생들에겐 먼 이야기다. 이에 화원문화학당은 들어설 미술관에 청소년 북카페도 넣을 예정이다. 
미술관은 주차장 부지와 합쳐 150평 규모다. 리모델링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큰 규모가 아닌 서점 같기도 하고 카페 같기도 한 아기자기 한 미술관이다.
화원문화학당은 화원의 상징인 배추와 목화, 말 목장을 소재로 한 미술전시회를 연이어 기획하고 있다. 
내년 1월20일 문을 여는 화원미술관은 화원 출신 박득규, 이정순 화가의 오픈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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