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아파트로 입소문
김용운, 최영애씨 덕

해남읍 해리 백두3차 아파트가 분리수거를 잘하기로 소문난 것은 관리소장 김용운씨와 최영애씨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해남읍 해리 백두3차 아파트가 분리수거를 잘하기로 소문난 것은 관리소장 김용운씨와 최영애씨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해남읍 해리 백두3차아파트, 매일 아침이면 입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정리하고자 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김용운(65) 관리소장과 아파트 청소를 맡은 최영애(68)씨다. 이들의 정리솜씨는 타 아파트에도 소문이 날 정도다. 
백두3차아파트는 분리수거를 잘하고 깨끗한 아파트로 소문났다. 쓰레기 하나 발견되지 않을 만큼 깨끗한 아파트가 된 것은 김용운 소장과 최영애씨 때문이다. 김 소장은 단지 내에 떨어진 담배꽁초, 쓰레기를 보일 때마다 줍는다. 입주자들이 불쾌하지 않도록 늘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맡은 일이지만, 직업의식이 느껴질 정도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 아침 8시부터 단지 내 쓰레기장을 정리한다. 대부분의 입주민들이 출근시간에 맞춰 쓰레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출근시간에 맞춰 정돈을 한다. 40분에서 1시간 정도 정리를 하면 쓰레기장이 말끔해진다. 
분리가 안 돼 나온 쓰레기는 직접 분리해 정리한다. 하나같이 종량제봉투에 담아 곱게 묶어 쓰레기를 쌓아둔다. 환경미화원들도 잘 정돈된 쓰레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수거해 간다.
특히 주말이면 배출되는 쓰레기양이 많아 좁은 쓰레기장이 가득 차면서 입구에도 쌓이게 된다. 쓰레기장이 청결할수록 입주민들이 쓰레기 분리배출에 신경 써서 하기 때문에, 주말에도 쓰레기장을 정돈한다. 
김용운 소장은 “입주민들이 일차적으로 분리수거를 잘 지켜 내놓으셔서 감사하다”며 “입주자들이 불쾌하지 않도록 늘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당연한 우리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소장으로서 입주자들의 관리비를 줄이는 게 가장 큰 임무라고 말했다. 아파트 유지보수를 하며 청결한 주거 환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미화원, 경리, 기사, 관리소장 등 수많은 역할을 해낸다. 
허투루 돈을 쓰지 않기 위해 주민들이 버린 가구를 재활용하고, 화분, 의자, 책상 등을 리폼해 사용한다. 관리실에 있는 웬만한 집기는 재활용한 것들이다. 
쓰레기 정리를 위해 종량제 봉투를 사서 쓰는데, 최대한 아껴 쓰고 꽉꽉 눌러서 배출한다. 웬만한 보수도 직접하며, 음식물도 눌러서 꽉 채워 내놓는다. 필요 없는 것 안 사고 아끼는 전략이란다.
김 소장은 힘든 일이지만 서로 이해하다보면 즐겁게 한다며, 박스 실어가는 분들이 오면 꼭 도와준단다. 서로 돕고 하다 보니, 소장이 없을 때엔 재활용을 가져가면서 남은 쓰레기를 깨끗이 정돈해주고 가기도 한다. 
“내가 맡은 이곳을 청결하게 가꾸는 것은 당연하다”는 이들은 일을 하며 맡는 악취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일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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