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영초등학교 정춘란 교장
동요 5곡 공식 음원 등록까지

우수영초등학교 정춘란 교장은 35년째 동요를 만들고 전파하면서 동요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성교육이라고 말한다.
우수영초등학교 정춘란 교장은 35년째 동요를 만들고 전파하면서 동요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성교육이라고 말한다.

 

 우수영 초등학교 정춘란(59) 교장의 사물을 바라보는 눈은 남다르다. 35년째 동요 작사작곡가로 활동 중인 정춘란 교장. 그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성교육은 동요라고 자부한다. 
그가 만든 동요 중 5곡은 공식 음원으로 등록됐다.
 ‘친구들 하나둘씩 돌아간 운동장엔 별들이 하나둘씩 반짝이며 내려오고 꽃밭에서 달맞이꽃 웃음지며 피어나고 별 친구 꽃 친구들 아이들이 보고 싶어 내일 기다리네~’ 
이 곡은 진도 오산초등학교 재직시절 아이들이 떠나고 난 뒤 남겨진 운동장의 밤 풍경을 보며 만든 곡이다. 제목은 밤운동장이다. 
대학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한 그는 아이들의 인성교육 중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정춘란 교장은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음악을 접할수 있는 환경에 있지만 리드미컬하고 빠른 대중음악을 선호한다. 옷이 몸에 맞아야 편하듯 아이들의 동심을 풍요롭게 키우는 것은 동요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교장은 오래도록 동요를 작곡하고 손을 떼지 않는 이유가 아이들에게 사라져가는 동요의 풍요성을 주고 싶어서란다.
동요를 작사작곡하기 위해선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봐야한다. 그러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정 교장 스스로도 교육현장에서 어린이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게 된다.
우수영초등학교는 아이들다운 정서를 키우기 위해 매일 아침방송과 급식시간, 점심시간 음악방송에 동요를 들려준다.
정 교장은 동요에는 독립운동과 맥락을 같이 하는 민족성이 내포돼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정 교장은 매년 중국 연변의 아동음악회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연변 동포들은 연변 아동음악회를 조직해 매년 우리글을 가사로 한 동요를 지어 보급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역사를 지키고 우리 언어를 잊지 않고 이어가려는 의지에서라고 한다. 
정 교장은 전남초등 동요작곡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2012년부터 중국 연변 동포들과 교류를 시작해 상호 방문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다문화시대의 이해와 통일된 한반도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교류를 잇고 있다.
정 교장은 “생활 속 주제와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동요는 아이들에게 더 여유로운 품성을 갖게 한다”며 “과거에는 나라사랑, 부모님께 효도하는 노랫말이 주였다면 지금은 꿈을 가지고 세계를 누비자는 내용과 자연을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자는 노랫말이 많다. 시대에 따라 동요도 변화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뜻한 정서가 담긴 동요를 통해 우리 아이들 마음에 예쁜 품성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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