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해남군지회장
김용일/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해남군지회장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숙원인 해남군보훈회관이 준공됐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여러 보훈단체 사무실이 한곳으로 모이게 돼 보훈단체 운영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해남보훈회관 준공은 명현관(明炫官) 군수가 보훈회관 건립을 공약했고 해남군의회에서 예산승인을 비롯한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관련부처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차제에 해남군 4천여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해남군 보훈회관은 설계단계부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관련 공무원과 보훈단체 대표들과의 수차례의 토의와 답사를 통해 결정됐다. 
보훈회관은 국비와 군비 총 39억원의 사업비로 대지 3,343㎡에 연 면적 861㎡(3층)으로 건축됐다. 
1층과 2층은 상이군경회, 유족회, 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6.25 전쟁 참전자회, 월남참전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자회, 재향군인회, 항일유족회 등 보훈단체의 사무실이 입주하고, 3층은 소회의실과 대강당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 해남군 보훈회관의 개관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국가유공자의 민원을 one step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동안 국가유공자의 민원은 분산된 해당 보훈단체를 방문 상담을 하고 종합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됐다. 
두 번째 의미는 고연령층인 국가유공자의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건강 유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군민들에게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고 네 번째 의미는 행정기관과 보훈단체가 수시로 협력해 적극적인 보훈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2020년은 6‧25전쟁 발발 70년이 되는 해이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전했던 청년 용사들은 이제 90대가 돼 점점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이분들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고령화되는 국가유공자의 건강 증진과 유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예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명량대첩으로 조선을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계곡 출신 대한민국 참 군인 故오충현 공군 대령, 화산 출신 故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면면히 계승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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