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전국 김 생산 25%, 친환경 부표 10% 수준
해남군, 2025년까지 제로화 친환경부표 확대공급
전국 대표적인 물김 생산지인 해남은 90% 이상 어가에서 스티로폼 부표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전국 최초로 자체예산까지 편성하며 양식장 친환경 부표 구입비 자부담 비율을 30%에서 20%로까지 내렸다. 매년 자체예산 포함 총 137억원을 친환경부표 구입비로 지원, 2025년까지 바다에서 스티로폼 부표를 없애겠다는 목표이다.
스티로폼 부표는 바다환경을 급속히 오염시키며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미세스티로폼은 동물성 플랑크톤 소화기까지 침투해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의 식탁에까지 오르고 있다.
전국 김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해남바다가 위험한 이유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해남 김양식장에 보급된 친환경 부표는 50만5,151개로 전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스티로품 부표의 가격이 워낙 싸기에 여전히 어가들은 친환경 부표 사용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해남군은 2025년까지 친환경 부표를 100%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 국비에 자체예산 31억원을 더해, 전국 최초로 어가 자부담 비율을 현행 30%에서 20%로 낮춘다.
해남군의 물김과 미역·다시마 시설량에 필요한 친환경 부표는 총면적 1만713ha에 23만책, 622만개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해남양식장에 보급된 친환경 부표의 수량은 50만5151개로 전체 10%에 그친다. 하지만 내년에는 군비 31억원에 국비를 포함한 총 137억원을 투입해 친환경부표 32만개를 배포한다. 이는 평년 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어 군은 친환경 김어망 지원, 양식 기자재 공급 등 10여종의 사업에 대해서도 예산을 늘려 친환경 전환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5년까지 전체 양식장에서 친환경 부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어민 지원을 대폭 늘려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이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군은 대표 물김생산지임에도 친환경 부표 전환이 늦어지고 있는데 지원금이 추가되면 많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 부표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가나 마을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