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엄마, 틈새시장으로 창업가 되다

토퍼, 풍선, 플라워 공예
‘피우다공방’ 공은정 대표

두드림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피우다공방을 연 공은정씨는 풍선아트, 토퍼, 자이언트플라워 등 다양한 공예수업을 하며 맞춤 제작 주문을 받는다.

 

 크리스마스, 생일, 할로윈 등 특별한 날에 분위기를 더하는 헬륨풍선, 토퍼, 자이언트플라워가 해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남읍 구광주은행 사거리에 위치한 피우다공방은 공은정(38)씨가 두드림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창업한 곳이다.
 공씨는 대기업 코디네이터로 오랫동안 몸담아오다가 우연한 기회로 토퍼공예에 입문하게 됐다. 청년교육비지원사업을 통해 5개월 동안 50만원씩을 지원받아 더 집중적으로 토퍼공예를 배웠고, 토퍼기계를 활용해 할 수 있는 풍선아트와 자이언트플라워도 배웠다.
 세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에게 전력을 쏟았던 공씨가 해남에 공방을 열면서 가정에도 변화가 있었다. 창업을 하면서 엄마의 역할은 적어졌지만,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감을 찾았다.
 특히 해남에는 이벤트 인테리어로 활용되는 헬륨풍선, 토퍼, 자이언트 플라워를 만드는 공방이 없었고 공씨가 새로운 이벤트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가 하는 작업은 주로 토퍼기계를 활용한 공예다. 지난 5월 가족의 달에는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맞아 꽃풍선이 인기가 좋았다. 예쁜 색감의 꽃을 풍선 안에 넣고 토퍼기계로 제작한 레터링 스티커를 풍선에 부착한다. 생화보다 보관기관이 길고, 나만의 특별한 문구를 새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또 크리스마스, 할로윈 같은 특별한 날에는 다양한 종류의 풍선을 담은 DIY패키지를 만들어 직접 집에서 꾸밀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곳을 주로 찾는 손님들은 학교 선생님, 학부모, 부모님 행사를 앞두고 온 자녀들이 많다.
 동아리 수업, 학교, 지역아동센터등 새롭고 다양한 공예를 배우고 싶은 곳에서도 러브콜이 많다. 공간작업 문의도 들어오는데, 최근에는 문화예술회관 1층 공간을 꾸미는 작업도 의뢰 들어왔다. 그는 코로나 속에서도 변함없이 성장했다.
 특히 공씨는 올해 평생교육원 등 동아리사업 4개 강사로 일하며 수업을 이끌어갔다. 강사비가 없거나 적어도 수업 경험을 쌓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올해는 실력을 키우고 새로운 분야의 일을 알리는 데 힘을 썼다.
 공은정씨는 “토퍼는 누구나 배우기 쉽고 활용할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커피에 관심있는 분과 협업해 카페공방을 해보고 싶은데 청년들에게 커팅공예를 해보도록 무료수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공예 일을 함께 해보고 싶은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남에게 행복을 주는 직업이 즐겁고 의미있다”고 전했다.
피우다공방 : 해남읍 중앙1로 167
/ 010-4786-2888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