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개 읍면에 주민자치시대를 열었던 해남군의 주민자치운동이 올해도 활발히 추진된다.
 해남군은 타 지자체에 비해 주민자치운동이 20년 이상 뒤처져 있다. 늦은 출발임에도 짧은 기간 많은 성과를 내며 건강한 모습으로 안착하고 있다.
 해남의 주민자치운동은 황산면 연호마을이 가장 먼저 안착을 했다. 마을기업 연호를 중심으로 마을의 공동체가 급속히 되살아 나고 있는 것이다.
 삼산면은 우 리동네 통합돌봄을 주민자치운동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고령화 사회, 어느덧 마을과 떨어진 외딴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요양원에 입소한 순간부터 평생 생활했던 집과 마을회관서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는 끝이 난다. 생활공간과 인적관계와의 단절. 특히 코로나19는 이러한 단절을 더욱 공고화시켰다. 삼산면의 통합돌봄은 어르신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마을에서 복지와 건강, 문화를 책임지는 마을문화복지사업의 일환이다. 또 요양원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 젊은이가 돌아오는 삼산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산면주민자치위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한다.
 ‘북일면 마을교육공동체’는 북일의 교육을 학교와 주민들이 함께 풀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일면은 저출산·인구감소로 사라지고 있는 시골학교를 살리고자 마을교육공동체모델을 개발했다. 돌멩이와 풀뿌리학교 추진단이 주최가 돼 마을포럼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사과꽃도서관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마을교육 공동체를 통해 지난해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던 북평면 자치위도 마을교육 공동체 운동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는 북평면 남창을 토요낙지 시장으로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땅끝과 완도로 향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토요낙지 시장을 남창장과 남창 골목식당을 살릴 대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해남군 읍면에서 일고 있는 주민자치운동, 늦은 출발이지만 건강하게 안착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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