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찌 등재 절차 밟아 온
강진·부안군과 보조 맞춰야

해남군은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해 화원면과 산이면에 집중 분포된 초기청자 가마터 발굴 및 연구를 올해 활발히 추진한다.
해남군은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해 화원면과 산이면에 집중 분포된 초기청자 가마터 발굴 및 연구를 올해 활발히 추진한다.

 

 해남군이 2021년 올해 힘쓰겠다고 밝힌 부분이 해남청자 도요지 세계유산 등재 절차다.
 해남청자 도요지는 강진 및 부안청자 도요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등재 절차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해남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강진군과 부안군의 청자가마터 발굴 및 연구는 3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청자박물관을 비롯한 가마터 발굴 및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일찌감치 세계문화유산 등재 절차를 밟아온 것이
다.
 그런데 지난해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등재에 해남청자를 포함시킬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강진 및 부안청자 이전 해남청자가 생산됐기에 이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권고였다.
 이에 청자연구에서 한참 뒤떨어진 해남군은 발굴 및 연구 등을 서둘러야 강진 및 부안군과 보조를 맞출 수 있게 된다.
 이와 달리 강진과 부안군은 해남군의 연구성과를 지켜보며 등재철자를 밟아야 한다.
 현재 화원면 사동(蛇洞)에 55개, 사동(寺洞)에 4기의 초기청자 도요지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사동(蛇洞)에 개별적으로 분포한 가마까지 합하면 100여기에 이른 가마터
가 화원면에 분포하고 있다. 화원면 가마에선 중국 월주의 선진 청자기술을 이어받은 당시 최고급 자기인 청자를 생산했다.
 화원면 가마터에 관심이 높은 것은 우리나라 청자발생 시원을 밝힐 단서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강진군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운 고려청자의 최초 생산지가 화원면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실질적 자료이기에 지속적인 발굴이 진행된다.
 화원면 가마터는 그동안 2기가 발굴됐고 올해 1기가 더 발굴된다.
 해남군은 도지정 문화재인 이곳을 국가사적지로 승격시키는 일도 함께 추진한다.
 화원면의 청자기술을 이어받은 산이면에는 진산리 105기, 초송리에 9기, 구성리에 1기의 가마터가 분포 돼 있다.
 특히 이곳 가마는 강력한 해상세력에 의해 철저히 기획된 도자기 산업도시가 조성됐음이 지표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곳에선 우리나라 최초 철화청자가 생산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철화장고와 청화매병 등은 전국으로 유통됐다.
 산이면 가마터는 지금까지 2기가 발굴됐고 지난해 지표조사에 이어 올해 1기를 더 발굴한다.
 이곳은 현재 국가사적지로 지정 돼 있는데 해남군은 사적지 지정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해남에서 청자가 생산된 시기는 10~12세기 초까지고 강진군과 부안군은 12세기부터 청자가 생산돼 13세기 가장 아름다운 고려 상감청자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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