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100억 투입 똘똘한 자원순환 마을조성
각 가정집 쓰레기배출량·배출형태 데이터 구축
우리집의 쓰레기 배출량과 배출 형태에 따른 빅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 가정집에서 배출한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포인트가 적립된다. 헌 옷이나 책, 건전지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로 적립된 포인트는 해남사랑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기존 마을부녀회나 각 사회단체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판매했다면 이제는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주민 모두가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100억원이 투입되는 해남읍 도시재생 사업에 이어 ‘똘똘한 자원순환 마을 조성’ 사업에 100억원이 투입된다.
모두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예산이다. ‘똘똘한 자원순환 마을 조성’의 기본은 그린 해남을 목표로 자원 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smart-한 에코 플랫폼’과 ‘자원 순환 및 어울텃밭’ 2가지로 나뉜다.
smart-한 에코 플랫폼은 49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해남읍 시가지에 에코플랫폼 시설물, 스마트 앱 및 서버구축, 재활용품 교환센터, 자원순환 AR·VR 체험시설, 재활용품 재이용 나눔 공간 및 에코라운지 등이 구비된다.
에코플랫폼은 재활용품 교환·보관 장소 및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고 민간단체에 위탁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앱 및 서버구축과 재활용품 교환센터는 해남에는 아직 생소한 재활용품 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 시스템으로 세대별 배출량과 배출 형태에 따른 빅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가정의 재활용품에 대해 포인트가 적립되고 해당 포인트는 적립 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어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교육을 위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체험교육장도 함께 만들어져 모든 군민들에게 체험을 통해 교육도 병행된다.
자원순환 및 어울텃밭은 51억 규모로 압축파쇄, 무인수거기, 음식물 감량기, 재활용수거함, 공동텃밭, 미니화단, CCTV 등이 설치되는 사업이다.
스마트 재활용 수거함은 단독주택 밀집지와 도시재생지역 내 재활용품 수거함이 수거차량과 연계돼 수거함이 채워지면 차량에 알림이 가는 시스템이다.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도 단독주택과 밀집지에 설치되는데 음식물 처리기에서 나온 함수율 35%이하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물을 공동텃밭 또는 미니화단에 퇴비로 사용하게 된다.
인구 유동이 많은 공원, 시장, 대형마트, 학교 등에는 캔, PET병 등을 수거하는 무인수거기가 설치되고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활용해 수거 및 관리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음식물감량기에 대한 찬반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1일 해남군의회 간담회에서 박종부 의원은 “음식물감량기에서 나오는 악취가 상당하기에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셀 것이다”며 “여기에 대한 대책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적으로 음식물 감량기는 A/S문제와 악취, 전기세 폭탄, 소음등으로 악명이 높다.
또한 배출된 찌꺼기를 퇴비로 사용하기에는 염분이 높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2013년부터 보급 시범사업을 도입한 서울시의 경우 시행착오를 거쳐 지침서를 만들어내 민원을 최소화했다.
한편, 해남군에서는 3월 공유재산 심의회를 거쳐 4월부터 부지매입 및 설계에 들어가 2020년 10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