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창업해 제자 양성까지
‘토탈공예’ 예울공방 김순영 작가

예울공방 김순영 작가는 20개 자격증을 따며 해남에서 가장 다양한 공예 수업을 열고 있다.
예울공방 김순영 작가는 20개 자격증을 따며 해남에서 가장 다양한 공예 수업을 열고 있다.

 

 해남읍 성동리마을회관 건너편에 위치한 예울공방은 세상의 모든 공예가 다 모인 곳이다. 한지로 만든 찻상, 컨트리 인형, 비즈 브로치, 가죽 핸드폰케이스, 우드버닝 작품, 꽃공예, 펩아트 등.
 이곳을 운영하는 김순영(51) 작가는 해남에서 가장 다양한 공예 수업을 열고 있다.  워낙 할 수 있는 공예가 많다보니 여러 공예를 접목한 ‘토탈공예’ 수업도 이뤄진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씨가 공방을 차리게 된 것은 7년 전. 우연히 여행 온 해남에 반해 이곳에 터를 잡게 됐고, 취미였던 한지공예를 이어나갔다. 당시 해남에는 한지공예 강사가 없어서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해 배울 수밖에 없었는데, 해남에도 한지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공방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힘입어 용기 내 창업하게 됐다.
 40대에 창업한 김씨는 해남에 새로운 공예를 소개하기 위해 서울, 부산, 대전을 뛰어다니며 배웠다.
 공예에도 유행이 있었고 기관, 학교, 단체에서는 새로운 체험을 원하다보니 계속 배우고 성장했다. 그리고 공예부문 자격증 20개, 해남 맞춤형 강사로 성장했다.
 한지공예, 가죽, 냅킨아트, 우드버닝, 데코플라워디자이너, 라이스쿠킹1급, 펩아트, 팝아트, 은공예, 천연화장품, 토탈공예, 실버미술, 미술심리, 모자이크, 원석공예, pop, 캘리그라피, 아동미술, 석고방향제 등 자격증이 많다.
 김씨는 주로 학교, 기관, 단체에 출강을 많이 나간다. 도시에서 6년 동안 미술학원,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가르쳤던 경험이 빛을 발했다.
 김씨가 자리를 잡은 데는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됐다. 특히 한지공예와 가죽공예에 탁월한 실력을 지닌 김씨는 2020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한지부문 장려상, 가죽부문 입선을 했다. 김씨는 한지공예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고 싶다. 요즘 다시 유행이 돌아와 한지, 가죽공예 체험을 하는 이들이 많다.
 예울공방은 중고등학생의 진로체험처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는 출강외에 공방에서 주1~2회 야간수업을 한다.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토탈공예를 배워 수업에 활용한다. 플라스틱, 양말목 등을 재활용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공예를 배워간다. 또 수강생들은 인테리어에 활용하고자 찻상, 밥상, 조명을 만들기도 한다.
 김씨는 다문화, 장애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재능기부를 해왔다. 또 수강생들이 배워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우며 제자들도 양성했다. 김씨가 지역에서 기반을 잡게끔 도운 이들이 열손을 꼽는다.
 지난해에는 선배 창업가로 청년창업자들을 만나 조언하며 향수, 미스트 만들기 체험도 했다. 가정주부였던 김씨가 40대에 창업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소회는 남다르다.
김순영 작가는 “해남에 맞춤형 강사가 되기 위해 그동안 발품 팔며 노력했기 때문에 해남이 날 키운 것이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재능기부도 아낌없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술공방:해남읍 성동1길 14-1 /010-4158-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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