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대규모, 강아지 테마파크 황산면에

호텔·수영장·픽업유치원
황산 애견테마파크 프리런

 

김태윤 청년이 창업한 애견테마파크 프리런은 황산 원호리에 있으며 해남, 목포, 광주 등지에서 애견인들이 찾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1,000만명을 넘어선 지금, 해남에서 반려견과 애견인들을 위한 애견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황산면 원호리에 위치한 애견테마파크 ‘프리런’은 김태윤(32) 청년이 해남군 두드림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창업한 곳이다.
 전남 최대규모인 이곳은 운동장 5,000평, 산책로는 3,000평 규모이다. 애견전용 수영장, 호텔, 픽업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고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천연잔디를 조성했다.
 어릴 적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던 김태윤씨는 자연스럽게 애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은 축산과를 진학했지만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하게 됐고 20대 초반부터 애견테마파크 조성을 꿈꿔왔다.
 5년 동안 목포에서 애견사업을 통해 기반을 잡은 김씨는 지난해부터 본격 애견테마파크 조성에 나섰다.
 애견카페, 애견호텔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도시에서 마음 편히 뛰놀 공간이 없는 애견들이 맘껏 수영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 꿈은 고향 원호리에서 현실이 됐다. 원래 김씨가 부모님과 함께 배추, 쌀을 농사짓던 땅은 청년의 상상력이 밑바탕 돼 애견테마파크로 새롭게 탄생했다.
 깔끔하게 시설이 마련돼 있는 이곳에선 강아지들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고자 소형견과 중형·대형 견은 완벽하게 동선이 분리된다. 셀프미용이 가능하게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산책로, 운동장, 수영장 모두 서비스로 제공한다.
 먼 곳까지 와준 고객들에게 충분히 쉬다 가도록 곳곳에 의자를 배치했다. 반려인은 비치돼 있는 좌석에서 휴식하거나 음료, 간편식 등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 목포, 광주에서 애견인들이 찾고 있다.
 김씨는 “전남에는 큰 규모의 애견테마파크가 없어서 거리가 멀더라도 저희의 시설, 서비스를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했다”며 “강아지를 가족으로 살아가는 반려인들이 많아지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갖추고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윤씨는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물거나 배변을 못 가리는 강아지들도 관리가 가능하다. 애견을 목포에서 픽업해 테마파크에서 돌봐주고 오후에 하원하는 픽업유치원도 운영하며, 또 강아지를 맡아 돌봐주는 애견호텔이기도 하다.
 그동안 해남에는 강아지 동반 시설이 미미해 관광만 하고 목포에서 숙박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강아지들이 자고 쉬는 곳, 돌봐주는 곳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묶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그는 이번에 배추농사가 끝난 밭에는 계절별 꽃을 심어 예쁜 산책길을 연출할 계획이다. 해바라기, 유채 등 다양한 계절꽃이 피어 반려견과 애견인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
 또 그의 꿈은 애견테마파크에서 강아지들도 참석할 수 있는 야외결혼식을 여는 거다. 요즘 애견동호회에서 인연이 돼 만나게 된 커플들이 많기 때문에 테마파크 시설을 이용한 결혼식도 꿈꾸고 있다.
 김씨는 “애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테마파크장을 꿈꿨던 게 7년전의 일인데, 부모님의 만류도 있었지만 애견사업으로 가능성을 보여 드렸고 지금 이곳에 문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 해남이 강아지와 놀러오기 좋은 관광지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애견테마파크 프리런 : 황산면 원호리 491-1 / 010-7200-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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