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하우스농사 기대
청년발판 되고픈 유예찬씨

유예찬씨는 지난해 12월 비슬안 마을기업에 합류했으며, 비슬안의 밤호박,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며 농사를 배울 계획이다.

 

 서울 태생인 유예찬(24)씨는 지난해 12월 비슬안 마을기업에 합류하게 됐다.
 비슬안에서 꿈꾸던 농사에 첫 도전했고 2,000평 노지를 호미와 삽으로 부분부분 갈면서 양파모종을 심었다. 농사도 처음, 생경한 것 투성이지만 꿈꿨던 농사를 실제로 도전하니 열정이 넘친다. 2월부터는 꿈꾸던 하우스농사를 시작하는데 비슬안의 밤호박,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며 농사를 배울 계획이다.
 유씨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마을로 사업으로 해남에 왔다. 유씨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유통하는 것이다. 원래 30살쯤 귀농을 생각했으나 코로나가 터지면서 직접 현장에서 부딪혀보자는 마음에 일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해남행을 결정했다.
 도시는 경쟁이 심했고 어릴 적 할아버지가 땅을 임대해 농사짓던 것처럼, 직접 농 사에 도 전하고 싶었다. 답답하고 미래가 없게 느껴졌던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희망을 보며 내려왔다.
 유씨는 가정형편 상 초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시작, 20살 취직해 음식점, 콩나물공장 등 다양한 일을 해왔고 이제는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살아보고 싶었다.
 청년의 도전에 ‘넌 못 할거다, 할수 없다’라는 부정적인 말들도 많이 들었다. 그는 이를 꽉 깨물었고 버텼다.
 비슬안에 오면서 주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농사가 짓고 싶다는 청년에게 밭을 무상으로 2,000평 빌려주겠다는 주민도 있었다. 마을 공동체를 만나며 청년의 마음은 부드럽게 풀어져 갔다. 유씨는 앞으로 농사를 통해 지역에 제대로 정착하고 싶다. 1~2년 동안 농사를 배우고 이후 청년창업농 자금으로 자신의 농사 기반을 쌓아 귀농을 원하시는 부모님도 초청하고 싶다.
 유예찬씨는 “예전에는 나만 이득봐야지 생각했는데 함께 하는 분들의 마음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서울에서 마음을 굳게 먹고 내려왔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청년들이 쉽게 내려오도록 발판이 되고 싶다”며 “친구들 중에서 나의 귀농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청년들이 굳이 서울에만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모두에게 떳떳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