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한파로 배추
냉해피해 면적 확산

3~4일 이상의 겨울 한파가 반복되면서 해남지역에도 배추냉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3~4일 이상의 겨울 한파가 반복되면서 해남지역에도 배추냉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겨울한파로 해남 대표 농산물인 배추가 큰 피해를 입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한달 간 영하 8도 이상의 저온이 3~4일간 반복적으로 지속되면서 해남지역의 배추가 동해피해를 입었고 피해면적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해남군은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미 대부분 농가가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한파로 인한 일부 생육지연만 예상했기에 수급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월 들어 3일 이상 한파가 수차례 반복되고 거기에 눈·비까지 겹쳤다.
 지난 2일, 화산 산이 지역은 물론 비교적 한파가 덜한 해남읍 배추밭에도 잎이 쏟아져 내리고 노랗게 물러진 배추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연이은 한파는 배추 밑동까지 얼리고 녹이길 반복하면서 겉잎을 솎아낸 알배추마저도 피해가 심각했다.
 해남읍에서 배추를 생산하는 한 농민은 “지난해 말 배추가격이 안정되면서 배추를 식재하는 농가가 크게 늘었는데, 가을부터 잦은 비로 배추정식이 늦어졌고 겨울 들어서는 이상저온이 계속돼 6,000평 중 90% 이상의 배추를 버려야 한다”며 “최소한의 소득보존이 가능한 정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1월말 들어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해남군도 피해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나섰다.
 군 관계자는 “당초 2일까지 피해조사를 계획했지만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어 조사기간을 연장했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농가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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