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 가장 많이 적재된 것은 농기구이다. 해남군은 아름다
운 경관을 위해 도로변에 꽃을 심고 가로수를 가꾸는 등 노력한다. 그만큼 도로변은 가로경관에 있어 중요 위치를 차지한다.
 또 농촌주민들도 아름다운 경관을 대할 권리가 있다. 우리가 아름다운 경관을 추구하는 것은 일상에서 만나는 경관이 정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 속에 경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집 앞을 넘어 도로변까지 나온 적치물로 농촌마을은 몸살을 앓는다.
 같은 마을에 거주하고 있어 치워달라는 말도 하기 어렵다. 그저 도로변까지 침범한 적치물을 마주할 때마다 머리가 아플 뿐이다.
 마을 도로변에 적재된 것은 대부분 농사나 바다에서 쓰이는 자재나 폐자재들이다. 농사 기간에만 잠깐 적재해놓는다는 것이 기간이 길어져, 자신의 땅 마냥 그 공간을 차지해버린다.
 해남군은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 하천과 들녘, 야산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일제 수거한다.
 올해는 해남 전체 바닷가 쓰레기도 수거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이 기간에 도로변 적치물도 치우자.
 도로변은 사유지가 아니다. 장기 적치물에 대해선 강제집행이 따라야 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일정 시간을 두고 스스로 치울 수 있도록 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강제집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남의 각 읍면에선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노령화된 농촌에 맞게 독거노인 지원 등이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도로변 적치물을 치우는 운동, 들녘 등에 버려진 폐농기계 수거운동 등을 더했으면 한다.
 농촌도로변에 널려 있는 적치물, 대대적 수거운동이 필요하다.  치우지 않을 경우 강제성이 뒤따른다는 사례도 필요하다. 적치물이 없는 해남군 만들기는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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