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송지면에 이어 문내면까지 피해 예상
신안 3,000t 이상 수거, 해남도 긴급 예산투입

해양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괭생이모자반이 송지, 북평에 이어 문내면 해상까지 밀려오고 있다. (송지면 송호리 선착장)
해양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괭생이모자반이 송지, 북평에 이어 문내면 해상까지 밀려오고 있다. (송지면 송호리 선착장)

 

 괭생이모자반이 북평, 송지에 이어 문내면에도 출몰하고 있다.
 최근 신안군에 1월부터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대거 유입되면서 해남 어민들도 양식장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신안군을 덮친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연안으로부터 탈락해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북상해 유입된 것으로 현재 유입량은 1월초 1,000t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피해량은 5,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달 19일 기준 3,000t을 수거했다.
 해남군이 2015년부터 5년간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이 4,276t인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피해규모다. 신안군은 올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예산 11억8,000만원과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 지원사업비 10억원 중 8억5,000만원을 긴급히 읍면에 배정하기도 했다.
 신안군을 덮친 괭생이모자반은 지난 2월 들어 해남에 출현하기 시작했다. 북평면은 이미 모자반 수거를 시작해 현재 70t 가량을 수거했고 가장 유입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송지면은 김양식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수거에 나설 방침이다.
 해남군은 9,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선박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나서고 있는데 문내면에 출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남군은 긴급히 해양쓰레기 정화사업비 선박임차료 부분을 문내면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투입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해 700t 가량을 수거됐는데 올해는 훨씬 더 많은 양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선상 집하장에서 먼저 말린 후 육상으로 옮겨와 자연분해 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한 해양수산과원에 채취한 괭생이모자반 샘플을 보내 중국산인지 국내 자생인지 판별해 체계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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