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면 태인마을에서 한국에 전무후무한 한국자동차 박물관을 준비하는 임형성(61)씨. 그가 마련한 차고지에는 80대의 올드카가 전시돼 있다.
 1987년식 포니 픽업, 1980년 말에 만들어진 군용짚차, 1991년식 소나타, 1993년식 이스타나 봉고차량, 1994년 마르샤 등 그때 그 시절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외제차가 대부분인 제주도, 용인 자동차 박물관과 달리 그가 꿈꾸는 박물관은 한국차 박물관이다. 한국차하면 해남, 해남 하면 한국차가 떠오르는 게 그가 그리는 꿈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그는 평소 자동차를 수집했다. 옛 자동차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구입했던 그는 차량을 구입하는 데 이미 수억원을 투입했다.
 평생 탔던 차라며 기증한 이들도 있었다. 자동차를 기증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그는 기증하는 분들께 평생 회원권을 주고 기증한 이들의 이름과 프로필, 산 날짜 등의 간략한 정보를 자동차와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임씨는 고향인 계곡 태인마을에서 차박물관을 만들어가고자 10여년 전 귀향했다.
 지금까지 모은 차량은 80대, 앞으로 150대까지 모으는 게 목표다. 전국에서 임씨처럼 다양하게 많은 자동차를 수집하는 이는 유일하기 때문에 벌써 전국의 이목을 받고 있다.
 신문과 방 송, 라 디오에도 여러번 소개되면서 차를 기증하겠다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는 이곳에 한국자동차 박물관과 함께 자동차 체험관을 만들고 싶다.
 직접 옛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체험코스도 마련하고 싶다. 그의 꿈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격려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앞으로 10년, 그의 꿈이 현실화 된다면 해남은 한국자동차 박물관으로 거듭 유명해질 것이다. 또 박물관 한 켠에는 그가 오랫동안 수집한 근대생활박물관도 함께 자리할 것이다.
 한 개인의 집념으로 만들어지는 한국 자동차 박물관, 해남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
한국자동차 박물관 : 계곡면 비슬안길 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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