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자/해남우리신문 발행인
박영자/해남우리신문 발행인

 

식물이 일정 정도 자라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 우주도 자연도 양질전환의 법칙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를 한다. 양질전환의 법칙은 인간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양적 성장을 했다면 그에 따른 질적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민선7기 들어 해남군 공무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역대 최대 국도비를 확보했고 이에 따른 사업도 곳곳서 진행 중이다.
 군 행정의 변화와 발전도 지표를 통해 평가하고, 사업도 목표치를 설정해 추진한다.  이러한 행정의 변화로 해남사랑상품권도 발행 1년 만에 전남 최고액을 달리고 있고 해남미소 판매액도 지난해 100억원대에서 올해는 150억원 판매 목표를 세웠다.
 군수 공백기를 경험했던 군민들 입장에서 민선7기 해남군의 양적 성장은 놀라울 정도다.
 현재 해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마을개발사업의 주체가 행정이 아닌 주민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그동안 행정이 주도했던 토목공사 중심의 마을개발사업에서 주민들은 들러리였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정부는 마을개발사업을 주민 중심으로 전환을 꾀했고 이로인해 해남에서도 마을민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마을이 늘고 있다.
 사업도 토목공사가 아닌 마을카페와 공방, 공유주방, 둘레길 등 주민들의 행복지수와 직결되는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연히 마을에 활기도 돈다.
 이처럼 마을개발사업의 중심추가 마을공동체로 옮겨가면서 이제 마을 별 공동체역량에 따라 마을발전도 차이를 나타나게 됐다.
 현재 해남군의 공모사업은 정부와 전남도 등이 공모한 내용이 주다. 그러나 공모는 나의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기에 수동적인 측면이 있다. 해남에 가장 필요한 정책을 놓고 정부와 전남도를 상대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능동적 행정이다.
 최근 해남군의회가 해남군이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대해 사전보고를 의무화했다. 공모사업에 참여하기도 바쁜 공무원 입장에선 군의회 사전보고까지 해야 하니 혹 하나가 더붙게 됐다.
 자연을 비롯해 인간사회가 양에서 질로 자연스럽게 변화를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내부에 질적성장의 에너지가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해남군의 회가 각종 공모사업에 대해 사전 검토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국도비 공모사업에서 보여준 공직 내부의 경험과 열정을 확장시켜 해남에 맞은 사업을 찾아내고 공모사업에 주민들을 객체가 아닌 주체로 세우라는 의미이다. 마을개발사업의 주체가 행정에서 주민들로 빠르게 이동하듯 해남군의 공모사업도 그러한 시대 흐름에 부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대표 몇몇을 만나고 한두번의 공청회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것도 시대역행적이다. 주민들과의 호흡에서 정책이 나와야 한다.
 민선 7기 들어 보여준 괄목할만한 공모사업, 이젠 질적 성장을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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