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목구상조각예술원
38년 경력, 임현열 조각가

계곡 신기마을에는 38년 동안 나무 조각을 해온 임현열 작가가 마련한 목구상조각예술원이 있다.
계곡 신기마을에는 38년 동안 나무 조각을 해온 임현열 작가가 마련한 목구상조각예술원이 있다.

 

 계곡 신기마을에는 명소로 꼽히는 목구상조각예술원이 있다. 38년 동안 나무 조각을 해온 임현열(64) 작가가 마련한 공간이다.
 1,200평 규모의 대지에는 주택과 펜션, 작업장 그리고 전시장이 있다. 모든 건물은 임씨 부부가 손수 지은 공간이다.
 전시장 내부에는 임 작가의 38년 나무 조각 인생을 녹여놓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통나무를 이용해 조각을 하는데, 나무마다 결을 따라 작품을 구상해 각도에 따라 새가 내려앉고 사슴도 뛰논다.
 그는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는데 특히 뛰어난 사물관찰력으로 자연을 묘사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의 삶이 녹아 있다.
 자연에서 자유를 얻고자 하는 임작가는 자연에서 가장 자유로운 새작품을 많이 만든다. 그는 나무 조각 예술에 혼을 담으며 삶의 에너지를 분출한다.
 임 작가의 주요 작품은 통나무로 만든 찻상, 장식대, 식탁, 의자 등이다.  주로 받침이 되는 다리, 새의 몸통이 되는 부 분은 최대한 가 늘고 날렵하게 깎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별다른 밑그림 없이 나뭇결 따라 조각을 하지만 수십년의 노하우로 끊어짐 없이 완성된다. 장식대는 각종 도자기, 화분 등을 놓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수평을 맞추고자 심혈을 기울인다.
 세상에 같은 나무가 하나도 없으니 똑같은 작품은 없다. 그래서 더 가치가 높다. 그의 손길을 따라 너무도 섬세한 작품이 탄생한다.
 대형 작품을 만들고 남은 조각나무로는 화분 받침, 식탁 받침, 솟대 등 다양한 생활소품을 만들기도 한다.
 목구상조각예술원에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주로 지인들의 소개로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다.
 작품을 구경하고,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쉬었다 가고 싶어 하는 손님들을 위해 부부는 펜션을 짓기도 했다. 펜션 건물에는 부부가 7년을 공들여 지었던 가정집처럼 원목으로 가구,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온전히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공간이다.
 또 손 님들은 직 접 구 한 나무를 가지고 작품제작을 주문하기도 한다.  맞춤제작을 하는 데는 2~3개월 소요된다.
 이곳에는 체험 학습관도 있다. 목공예 수업. 주말 체험 등을 통해 솟대, 도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주말에는 1박2일 머물며 목공예체험과 쉼이 결합한 프로그램도 내놓을 전망이다.
 임현열 작가는 “그동안 집도 짓고 전시실도 마련해 꿈은 다 이뤘다. 남은 여정을 가치 있게 살다가 가고 난 후에 지역에서 기억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목구상조각예술원 : 계곡면 신기리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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