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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2010년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 주제발표회장이 숙연하다.
해남군문화관광해설가인 김선미씨가 수화를 곁들인 주제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단 5분이 주어지는 주제발표, 그녀는 ‘미황사는 동물원’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수화로 했다.
매년 열리는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에서 수화를 곁들인 발표는 그녀가 처음이었다.
전남도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22개 시·군 문화관광해설가들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함께 이론 시험을 치르고 이를 통과하면 전남도가 인증하는 전남해설사로 공식 활동하게 된다.
90여명의 각 시군 해설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화로 주제발표를 한 김선미씨에게 교수들과 참석자들은 너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남도가 장애인들을 위한 수화해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시점에서 선보여 더욱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씨는 지난 4월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관광지 안내를 맡게 됐는데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단다. 그래서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또한 농아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열손가락 모임을 만들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 회원들은 매주 1회 농아인센터에서 수화를 배우고 있다. 열손가락 회원들은 지난 7월에는 농아인 돕기 공연에, 8월에는 땅끝 주말 작은음악회에서 수화공연을 했다. 이들 회원들이 출연하는 공연은 관객이 함께하는 자리이다. 관객이 대신 노래를 부르고 이들은 수화로 공연한다.
해남군문화관광해설가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선미씨는 수화 전문 관광해설을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전문적인 해설영역인 문화유적을 농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군청 전략산업과에서 근무하는 김선미씨는 우항리 공룡박물관에서 근무할 당시 친절 군수상을 받은바 있고 22개 시·군 문화관광해설가 홍보대회에서 은상을 수상 바도 있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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