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마련 펀딩 공연
7월2일 해남읍 블레싱서

해남 청소년들의 예술 배움터이자 전국을 달리는 스튜디오가 될 ‘뮤직버스 2-5-1’ 크라우드 펀딩 공연이 7월2일 블레싱에서 열린다.(현산 새하늘 지역아동센터 합창부와 최요셉씨)
해남 청소년들의 예술 배움터이자 전국을 달리는 스튜디오가 될 ‘뮤직버스 2-5-1’ 크라우드 펀딩 공연이 7월2일 블레싱에서 열린다.(현산 새하늘 지역아동센터 합창부와 최요셉씨)

 

 피리연주자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최요셉(35)씨는 1년 전 ‘Jam in the van’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접했을 때 가슴이 뛰었다. 이 채널은 버스를 개조해 태양열로 움직이는 레코딩 스튜디오를 만들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2011년에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000개 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악연주, 아티스트들과 협업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그는 올해 ‘뮤직버스 2-5-1’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하고 있다. 버스번호인 ‘2-5-1’은 대표적인 음악코드진행을 뜻하는데 음악종결의 도구로 쓰일 수 있고 변조를 통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뮤직버스 2-5-1’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돕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씨는 버스 구입, 리모델링, 장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공연도 앞두고 있다. 그가 꿈꾸는 ‘뮤직버스 2-5-1’은 크게 두 가지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전국의 지역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음악가를 발굴해 소개한다. 각 지역을 이동하며 지역 예술가의 음악 소개, 라이브 공연, 지역 여행과 먹거리 소개 등을 콘텐츠로 제작한다.
 또 다른 방향은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해남 청소년들에게 예술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최씨는 해남 교육지원청 동아리 사업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레코딩, 에디팅, 믹싱, 녹음, 마스터링 등 전반적인 앨범 제작 과정을 교육했고, 끼 많은 지역 아이들에게 꿈의 틀을 확장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 해남에서 믹싱, 프로듀싱 등을 배울 곳이 없어 광주까지 올라가야 했던 청소년들도 해남에서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또 그는 지역아동센터 합창단 지도도 맡고 있다.
 지난해 현산면 새하늘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과 곡 작업을 했는데 모두 열정적으로 임했고 즐겁게 음악을 접했다.
 최씨는 “면지역 아이들이 읍까지 나오기에는 시간적, 물리적 제약이 크다”며 “지역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뮤직버스가 있다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음악을 접하고, 꿈을 꾸리라는 마음에서 펀딩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악을 소개하는 버스,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뮤직버스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공연은 오는 7월2일 저녁 7시30분 해남읍 블레싱에서 열린다.
 이날 ‘For the music bus’ 공연은 퓨전국악트리오, 현산 청소년 힙합팀, 새하늘 지역아동센터 합창부와 이설희 가수의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무료로 열리며 코로나 방역 대응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010-3503-727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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