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민선2기 때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장학기금 100억원을 조성했다. 해남고를 명문학교로 육성하기위한 기금조성이었다.
이러한 장학기금은 이후 영역이 넓혀져 체육분야와 방과후 수업으로까지 확대됐다. 물론 장학기금 100억원의 이자로는 이같은 사업을 지원하긴 힘들다. 장학기금 이자에 해남군 일반 회계 예산 35억원이 매년 보태진다.
요즘은 보편적 복지가 화두이다. 보편적 복지는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이해의 폭이 넓혀졌고 경험도 하게 됐다.
해남군은 농민수당을 통해 보편적 복지를 이미 체험했다.
여기에 해남군은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걸었다. 농민수당으로 시작된 보편적 복지를 교육으로까지 확대시키겠다는 의지이다.
이에 사회단체들도 500억원 기금조성에 뛰어들었다. 현재 100여개가 넘은 사회단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우수학생 중심이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보편적 교육정책에 대해 공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은 해남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해남군민들이 키우자는 운동이다.
해남인구는 7만대도 무너졌다. 매년 1,000명 이상이 해남을 떠나는데 대부분 아이들 교육 때문이다. 이러한 인구감소라면 10년 후면 해남인구는 4만대로 무너진다. 지역소멸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운동은 지역소멸을 막는 운동이기도 하다. 또 아이들 때문에 젊은층이 떠나지 않는다면 노령화도 어느정도 낮출 수 있다.
해남군은 전국 최초로 출산팀을 만들어 출산정책에서 보편적 복지를 실현했다. 이젠 출산을 넘어 교육으로까지 보편적 복지를 확장시키자는 것이다.
해남군은 500억원 기금조성에 이어장학재단 설립도 검토 중이다. 장학재단이 설립되면 더욱 촘촘한 지원정책이 가능해진다. 해남형 교육지원정책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기금 500억원 조성에 나선 사회단체들의 염원은 장학기금이 우수학생 중심으로 지원되선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끼에 맞는 보편적 지원정책, 모든 아이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지원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또 서울 스카이대학 진학생이 아닌 현재 해남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집중돼야 한다는 데도 공감한다.
500억원 장학기금 조성에 의외로 많은 단체 및 개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보편적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 교육을 통해 지역소멸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의 표출이다.
해남은 요즘 모든 읍면에서 주민자치운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공동체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고 활력을 찾자는 운동이다. 500억원 장학금 기금조성 운동도 해남공동체 운동이다. 공동체는 자주 만나고 자주 함께 해야 공고화된다.
따라서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운동은 교육지원정책을 통해 지역소멸을 막자는 운동이며 해남에 살고 있는 우리끼리 함께하자는 운명공동체 운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