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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추정식 전부터 상인들에 의해 배추 1포기당 450~7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계약재배가 이뤄져 군내 배추주산지 농협들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배추주산지 농협들은 지난해 보다 계약재배 면적을 늘리고 계약가격도 높였으나 계획면적 대비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이농협은 올해 김장 6만평, 겨울배추 50만평 계약재배를 계획했으나 현재까지 김장은 3만평, 겨울배추는 22만평만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원농협도 김장 23만5000평, 겨울 40만평에서 김장은 20만평, 겨울은 20만평에 그치고 있고 문내농협은 김장 6만6000평 중 6만평, 겨울은 30만평 중 20만평, 황산농협은 겨울배추 20만평 중 18만평에 대해 계약재배를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농협 담당자들은 농민들과 농협 간 계약재배 면적이 감소한데 대해 상인들이 배추파종 전부터 높은 가격으로 농민들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상인들과 계약 시 배추 묶기 작업까지 직접 하겠다는 조건에 비해 농협은 농민들이 직접 배추를 묶어야 하기 때문에 일손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인건비도 비싸 농가들이 농협보다 상인들과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상인들이 제시한 높은 가격과 배추묶기 작업 대행 조건을 선호해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수확기 배추가격 등락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 또 농협측은 각 농협의 계약가격도 김장은 1kg당 150, 겨울은 160~190원선으로 상인들과 비슷한 가격이라며 농협과 계약재배 시 수확기 가격등락에 상관없이 계약가격보장과 환원 등으로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된다며 신중한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김장배추 면적은 줄고 겨울배추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군이 실시한 올 배추재배면적 의향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장배추는 지난해보다 195.8ha 줄어든 1193ha, 겨울배추는 543ha 증가한 3389ha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배추는 재배면적이 감소한 반면 재배 농가수는 지난해보다 84농가가 증가한 2236농가, 겨울배추는 지난해 비해 400여 농가가 증가한 3033농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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