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산정 다방 12개 성업
면민들 자정운동 목소리 높아

송지면주민자치위원회가 올 상반기 다방 티켓영업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지만 다방 종업원을 매개로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자정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송지면에서 다방 종업원을 매개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다방 티켓영업에 대한 송지 주민들의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송지 산정에는 14개 다방이 존재하는데 이중 12개소가 영업 중이다. 
송지면도 인구가 줄면서 면소재지 상권도 급속히 쇠락하고 있다. 그런데 다방만 성업 중이다. 
산정마을에 다방이 성업하는 것은 티켓영업 때문이란 게 주민들의 이야기다. 특히 김 수확기에는 한 업소당 종업원이 5~7명까지, 전체 70~80여명의 종업원들이 티켓영업 차 산정을 누빈다는 것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다방이 사라지고 있는데 반해 송지면 산정에 다방이 성황을 누리는 것은 봉티켓을 이용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다방 업종에서도 산정은 영업이 잘되기로 이미 소문이 나 너도나도 산정에 다방을 차리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이들 종업원들 나이는 주로 40대 이상이다. 
부산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종업원은 8월16일부터 26일까지 산정의 한 다방에서 10일정도 종업원으로 일했다. 
그런데 종업원 중 젊은축에 속해 활동범위가 그만큼 넓었다는 것이다.
이번 다방종업원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올 것이 왔다는 게 송지면민들의 이야기다. 
송지면 모 주민은 “이번 코로나 확산으로 초등학생들까지 진단검사를 받았다. 아이들에게 뭐라 설명해야 할지 너무도 창피하다”며 “다방 여종원들이 커피들고 송지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느냐. 이번 기회에 봉티켓 영업을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지면의 퇴폐적인 다방문화에 대해 송지면주민자치위원회도 올 상반기 봉티켓 근절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자정운동을 전개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에 주민자치위는 올 하반기에 보건소와 경찰 합동으로 봉티켓 근절 운동 및 단속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편 전라남도는 이번 송지면 다방사례를 계기로 휴게음식점 중 배달 형태의 다방업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긴급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또 유흥시설 종사자와 같이 2주에 1회씩 검사를 받아야 하며, 다방에 신규로 취직하는 종사자는 반드시 검사 후 종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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