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매일 놀란 가슴, 강력 단속요구

 아찔하다. 차량 사이를 곡예하듯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들, 헬멧도 쓰지 않았다. 소리도 굉음 수준이다. 차량 운전자들이 배달 오토바이 질주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도로를 걷는 행인들은 붕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는 일도 다반사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배달대행업체도 3개소로 늘어났다. 배달인원도 30명 안팎, 대부분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들이다. 
해남읍 김모(38)씨는 배달대행업체의 오토바이 곡예질주에 위험한 순간들을 매일 경험한다며 자신도 모르게 욕까지 내뱉게 된다고 말했다.
최모(45)씨도 어린 청소년들이 주로 배달을 하는데 시내를 경주하듯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다며 단속할 방안이 없는지를 물었다.
배달 오토바이가 도로의 무법자로 떠오르자 해남군청 실과장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명현관 군수가 단속할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해남군 관계자는 배달오토바이 단속이 어려운 것은 배달대행업이 허가가 아닌 자유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유업이다보니 업소가 몇 개 있는지 애써 파악하려고 나서야 알 수 있고 종사원 수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달대행업을 운영하는 업소를 찾아가 계도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해남경찰서도 단속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란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면 자신들끼리 연락을 통해 그 시간만큼은 얌전히 운행하고 또 순찰차가 없는 골목길을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해남경찰서 관계자는 관계 업소 대표에게 배달원들의 교육을 당부하고 또 헬멧을 쓰지 않는 배달원에게 주의를 주지만 그때뿐이라고 말했다. 질주하는 배달오토바이를 현장에서 잡아도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배달오토바이를 단속하기 위해선 해남읍 전역에 매일 경찰을 배치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래도 점심과 저녁시간 대에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오토바이는 배달시간이 많은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 때에 가장 많이 활동한다. 특히 저녁 식사 시간대는 퇴근시간과 맞물려 운전자들을 당황케 한다. 
특히 오토바이는 온몸이 노출돼 있기에 경미한 사고에도 큰 부상을 입게 되고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억울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편 서울 경찰청은 오토바이 난폭운전 단속과 함께 교통경찰관이 배달대행 전문업체를 1:1로 전담해 관리하며 교육과 홍보 등을 병행하고 있다. 또 순찰차 안에서 법규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캠코더 이동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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